<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
빵과 면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는 분 참 많으시죠?
하루 한 끼는 밀가루 음식을 먹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요, 우리 소화기는 이 밀가루를 참 싫어합니다.
밀가루가 소화가 덜 되어 찐득하고 무거운 찌꺼기 상태가 되면
소화기의 순환을 막아버립니다.
이는 물이 고이면 미끈거리고 썩게 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담음(痰飮)’이라고 합니다.
‘십병구담(十病九痰)’ 즉, 열 가지 병 중 아홉 가지는
담음으로 인한 것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흔하면서도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지요.
이는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에서 생기는 병증입니다.
대사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음식물이 소화 흡수되어 기관과 조직 세포 내에 흡수됩니다.
노폐물은 신진대사의 작용 때문에 배설되고요.
그런데 이 배설이 제대로 안 되어 비생리적인 체액이
혈액에 머물면 문제가 됩니다.
모든 병증의 원인입니다.
담음의 증상은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으면서
트림이 나거나 신물이 넘어오고 상복부가 답답하고 메슥거립니다.
그런데 입맛은 여전해서 무언가를 계속 먹어서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옛날 조상들은 산과 들에서 일하며
손발을 많이 사용했기에 담음 증상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은 잘 움직이지 않고
밀가루 유혹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담음에 걸리기 쉽습니다.
햄버거, 치킨, 부침개, 튀긴 과자 등의 음식은
열량이 높아서 나쁜 것이 아닙니다.
소화가 잘 안 되고 남은 찌꺼기가
소화 대사를 막아서 살을 찌우는 주범이기 때문에 나쁜 것입니다.
우리 몸을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지요.
즉, 밀가루 음식은 담음 증상의 주된
원인이 된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