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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r 14. 2017

27. 나는 물이 부족한 상태일까? ♬




<책 듣는 5분>, 김혜연입니다.

<의사들의 120세 건강비결은 따로 있다>를 통해서 적당한 물 섭취의 중요성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인체의 70%나 차지하는 물, 특히 뇌에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물을 마시면 똑똑해질까? 뇌를 생각해보자. 인간의 뇌는 75%가 물이다. 몸에서 물이 빠져나가면 실제로 뇌도 쪼그라든다. 이것은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LA와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9살에서 11살의 아동집단에서 채취한 소변 시료를 근거로 아동의 약 ⅔가 가벼운 탈수 상태에서 등교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것이 학업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만약 학령기 아동집단을 선택해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누고, 한 집단은 시험 전에 물 한 잔을 마시게 하고 다른 집단은 마시지 않게 한다면 어느 집단의 성적이 더 좋을까? 물을 마신 집단이다. 이 결과가 무엇을 의미할까? 연구자들은 “의도적인 수분 결핍이나 열 스트레스, 혹은 추운 기후가 아니라면 인지하기 어려운 가벼운 탈수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물을 마시면 몸에 유익하고 인지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우리 몸의 수분 상태는 기분에도 영향을 미친다. 수분 섭취 제한은 졸음과 피로를 증가시키고 활력과 각성 수준을 낮추며, 혼란한 느낌을 높인다. 하지만 다시 물을 마시자마자 각성과 행복, 명확한 사고에 미치던 유해 영향이 즉시 사라졌다. 

     

물 흡수는 매우 빨리 이루어진다. 입에서 혈류까지 5분 안에 흡수되기 시작해 20분가량 지나면 최고조에 달한다. 특히 차가운 물이 체온 정도의 따뜻한 물보다 20%가량 빨리 흡수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렇다면 자신의 탈수 상태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몸에 물어보면 된다. 단숨에 물을 마시고 대부분 곧바로 소변으로 배출된다면 몸의 수분 상태가 적당하다는 표시다. 하지만 물을 많이 마셨는데도 배출되지 않고 대부분 몸 안에 있다면 몸 안의 물이 부족했다는 증거다. 연구자들은 이 개념을 활용해 탈수증 평가 도구를 만들었다. 

     

‘방광을 비우고 물 3잔을 단숨에 마신다. 그리고 1시간 후 소변량을 확인한다.’ 물 3잔을 마셨는데 1시간 안의 소변량이 1잔보다 적다면 탈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심부전이나 신부전 질환자이거나 의사가 수분 섭취 제한을 충고하지 않았다면 하루에 수돗물 5잔을 마시자. 내가 수돗물을 선호하는 것은 생수보다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화학적, 미생물학적 오염도 적기 때문이다.   




북 큐레이터 | 김혜연
티브로드, KBS DMB에서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일했으며 MBC 아카이브 스피치 강사이다. 더굿북에서 <책 듣는 5분> 북 큐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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