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120세 건강비결은 따로 있다>
<책 듣는 5분>, 김혜연입니다.
<책 듣는 5분>은 <의사들의 120세 건강비결은 따로 있다>에서 권고하는 음료를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적당한 물 섭취의 중요성을 살펴보았고 현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의 하나인 커피를 알아봅니다.
커피는 장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 중 누가 더 오래 살까? 미국 국립보건원은 이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이 오래 사는 것과 관련 있지만, 그 효과는 상대적으로 작다. 하루에 6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뇌졸중, 당뇨, 감염 사망 사례가 적어 사망률이 10.15% 낮았다. 하지만 55세 미만은 커피를 6잔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이 커진다.’
젊은 사람은 다량의 커피 섭취를 피하라는 말이다. 일주일에 28잔, 하루 4잔 이하가 좋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훌륭한 연구를 종합하면 매일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조기 사망 위험이 3% 낮아진다. 다만, 커피가 모두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홍차와 달리 커피는 심각한 산 역류를 유도한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위식도역류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커피 대신 디카페인 커피나 차를 권한다. 또한, 커피를 매일 마시면 여성은 골절 위험이 약간 증가하지만, 흥미롭게도 남성은 골절 위험이 줄어든다.
녹내장 환자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멀리해야 한다. 또한, 간질 환자가 커피 섭취를 중단한 후 발작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례 보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발작 이상 환자는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도록 시도해볼 만하다.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은 커피를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밤에는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수면의 질이 상당히 나빠질 수 있다.
카페인이 심방세동이라는 불규칙한 심장 리듬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것은 카페인을 급히 다량 섭취할 때 나타나는 사례에 근거한 것이다. 오히려 커피를 적게 마시는 ‘저용량’ 카페인 섭취는 심장 리듬 보호에 효과가 있다.
건강하고 임신하지 않은 성인이 마시는 카페인은 안전할 뿐만 아니라 활력과 각성을 증가시키고 신체적 운동성, 인지 행위를 향상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대로 단시간에 카페인 농도가 높은 에너지 음료를 다량 마시는 것은 카페인 과다복용으로 죽음을 초래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하루에 커피 몇 잔 마시는 것은 실제로 수명을 약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심지어 발암 위험도 약간 낮춘다. 그러나 나는 커피를 추천하지 않는다. 커피를 마시게 되면 녹차와 같은 건강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커피보다 좋은 차를 마시자.
북 큐레이터 | 김혜연
티브로드, KBS DMB에서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일했으며 MBC 아카이브 스피치 강사이다. 더굿북에서 <책 듣는 5분> 북 큐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