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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Apr 24. 2017

56. 무의식을 지배하는 사람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사람

<무의식을 지배하는 사람,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사람>



무의식은 다름에서부터 시작된다.


팟빵오디오북, <책 듣는 5분>
안녕하세요? 
저는 더좋은책연구소장 임재영입니다.

책듣는 5분은 매주 한 권의 새로운 책을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변화에 관한 책입니다. 내가 원하는 나, 내가 원하는 인생으로 살기 위한 변화. 그 변화를 위해 무의식을 지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동양북스에서 출간한 <무의식을 지배하는 사람,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사람>입니다. 일본의 구스도 후토시라는 작가가 썼습니다. 

여러분은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결심을 하시나요?
2017년이 시작할 때, 우리가 했던 결심들, 잘 실천하고 계시는가요?
원어민처럼 영어 말하기, 1년에 100권 읽기, 이런 것뿐만 아니라 ‘자책하지 않기’와 같은 내면의 다짐까지.
분명 굳게 다짐하고, 적어 놓고, 심지어 친구들에게 알리면서까지 했는데. 지금 어떤가요?

자, 분명히 내 몸인데, 왜 이렇게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까요.
수백 번 마음을 다잡아도 항상 제자리로 돌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쩌면 지금, ‘의지박약인 내가 그럼 그렇지 뭐’라고 하면서 의지력이 부족한 자신을 탓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은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존재라고 배웠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 아마도 그 믿음 때문에 자신을 자책하게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신분석학의 대가 프로이트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무의식에 휘둘리는 비합리적인 존재다.” 라고요. 무의식에 휘둘리는 비합리적인 존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국 뉴캐슬대 심리생리학 연구팀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합니다. 음료수 무인판매대 앞에 ‘꽃 사진’과 다양한 느낌의 ‘사람 눈 사진’을 번갈아가며 붙여놓았죠. 11주가 지난 후, 판매액을 비교해보니 아주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꽃보다 사람 눈 사진을 붙였을 때 돈이 2.8배나 더 모인 것이죠. 특히 의심하거나 노려보는 눈을 붙여놓았을 때 판매 금액이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잠재된 무의식이 판단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던 것이죠.

사람은 뭔가를 결정할 때 과거의 인식에 얽매여 습관적으로 행동하는 인지적 오류를 범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우리나라 국민 1만 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 정확하게는 90.9%가 인지적 오류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우리 주변에는 자기 생각에 갇힌 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입맛에 맞는 결론을 내리는 사람이 넘쳐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오류에서 벗어나 내 몸과 마음을 내 뜻대로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발적 실업자, 은둔형 외톨이에서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구스도 후토시. 그는 결심한 대로 실천하기 힘든 것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인간 행동의 90%는 무의식이 결정하는데, 대부분 사람이 10%의 표면의식에만 매달린 채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죠. 

매일 아침,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고 일정한 순서에 맞춰 외출 준비를 하고 같은 시간대 같은 지하철에 타고 퇴근할 때도 같은 길로 돌아오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 이런 일상을 보내고 계신 건 아닌가요? 얼핏 보면 자신이 정한 순서에 맞춰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습관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고 있을 뿐입니다. 나도 몰랐던 나의 무의식이 우리의 일상 활동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죠. 

‘아! 정말 변하고 싶은데 왜 나는 잘 안 되는 걸까?’ 늘 변화를 꿈꾸지만 쉽게 자신을 바꾸지 못하거나 좀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데도 현실은 도무지 달라지지 않는다면? 저자는 내 행동의 90%를 결정하는 무의식을 이용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 즐거운 인생을 보내기 위한 무의식 활용 방법,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먼저 몸부터 바꿔 보십시오. 마음과 몸은 연결되어 있고 인간은 외부의 몸으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내부인 마음에도 영향을 받는 존재입니다. 자신감이 없을 때 멋진 옷을 입거나 어깨 위로 손을 올려 파이팅 포즈를 취해 보십시오. 신체적으로 허세를 부리면 어느새 마음에도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둘째, 평소에 무심코 하는 내 행동을 의식해 보십시오. 오른손잡이라면 한 번쯤 왼손으로 밥을 푸고 국을 떠먹어 보는 것이죠. 잠재의식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한 일정한 환경과 현재 상태를 늘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나’라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유입되면 무의식은 위화감을 느끼게 되죠. 따라서 아주 조금만 평소와 다르게 행동해도 고정화나 현상 유지를 좋아하는 뇌에 자극을 주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말하는 대로, 결심한 대로, 마음먹은 대로 안 될 때 무의식을 내 편으로 만들면 내가 원하는 나, 내가 원하는 인생을 끌어낼 수 있지요. 

이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무의식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시길, 그래서 여러분이 원하는 인생을 살게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임재영 l 더좋은책연구소 소장, 서평가

“독서는 완전한(full) 사람을, 토론은 준비된(ready) 사람을, 쓰기는 정밀한(exact) 사람을 만든다.”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에 이끌려 독서에 몰입했다. 책을 읽고 비평하며 더 좋은 책을 소개하는 일에 매력을 느껴 서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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