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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Apr 25. 2017

57. 사람은 왜 쉽게 바뀌지 않을까? ♬



무의식에 지배당하지 않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사는 방법을 다룬 책, <무의식을 지배하는 사람,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몸과 마음의 균형, 의식과 무의식의 균형을 생각해봅니다.

꾸준히 자기계발서를 읽거나 강연을 듣는데도 사람은 왜 쉽게 변하지 않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물을 보는 방식’만 변했기 때문입니다. 자기계발서나 강연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습득하게 되면 얼마 동안은 무엇을 보거나 듣게 될 때 그 전과는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어서 변화가 생긴 듯 착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어서 그 관점마저도 익숙해지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그러면 새로운 관점으로 사물을 보던 방식도 고정됩니다. 이렇게 되면 또다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죠. 그래서 다른 사람의 책이나 강연으로 의식이 향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그런 모든 책이나 강연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이 책의 저자인 저도 여러분처럼 무언가를 배우러 토크쇼에 나갑니다.

중요한 것은 ‘의식’을 바꿀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사물을 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런데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이 몇 년 후, 몇십 년 후에도 여전히 옳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 수도,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방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되, 언제든지 그 ‘방식 자체가 변할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항상 변화하는 사고를 갖추면 되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한 가지만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는 항상 변화해나갈 수 있습니까? 극단적인 예로 매일 다른 사람과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일을 하거나, 매일 돌아오는 집이 달라도 견딜 수 있을까요? 물론 견딜 수 있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런 긴장감 넘치는 생활을 바라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균형감이 중요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는 ‘마음’만으로 사는 것도, ‘육체’만으로 사는 것도 아닙니다. 양쪽을 다 갖추고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한쪽만을 중시하는 게 아니라 ‘마음’과 ‘몸’ 둘 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인간의 행동에 무의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90%이고, 나머지 10%는 표면의식이 차지합니다. 다시 말해 무의식이 우리의 일상 활동을 통제하고 있으므로, 그 무의식이 얼마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의식을 집중해야 합니다. 무의식의 영역이 90%라고 했지만, 어쩌면 이것도 틀린 말일지도 모릅니다. 매일 우리의 의식이 변화하므로 정확한 자료를 수집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인간의 세포 수는 60~80조에 이른다고 하는데, 세포가 매일 죽고 재생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항상 신진대사를 반복함으로써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합니다. 이것은 변화가 곧 안정이라는 뜻입니다. 물도 고이면 썩지만, 계속 흐르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통제하여 소망을 이루려는 의식’은 무의식의 작용을 가로막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우선 무의식을 제어하는 일부터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행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북 큐레이터 | 김혜연
티브로드, KBS DMB에서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일했으며 MBC 아카이브 스피치 강사이다. 더굿북에서 <책 듣는 5분> 북 큐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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