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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Aug 11. 2017

04. 내가 감사하는 이유

<내가 나에게>

속상하거나, 절망감이 밀려올 때 꼭 이 책을 펼쳐보라!
그리고 내게 속삭여라.
"나는 내 삶을 바꿀 수 있어. 내가 원한다면 말이야."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가?
세상 사람이 나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게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모르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감사보다 원망을 더 잘한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면 하느님도 원망한다.
다른 사람을 탓하면서 다른 사람이 미안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 탓을 하는 이유는 책임지지 않으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리면 당연하게 생각한다.
감사는커녕 자신이 잘해서 이룬 것처럼 오만해진다.

타고르(Debendranath Tagore)는 이렇게 비유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꿀벌이고 이기적인 사람은 나비다.
꿀벌과 나비는 모두 꽃에서 꿀을 먹지만 둘은 전혀 다르다.
사람들은 나비의 화려한 모습에 쉽게 끌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나비의 이기적인 모습에 질려서 떠난다.
반면, 꿀벌처럼 감사할 줄 아는 친구는 곁에 두고 싶어 한다. 

내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어떤 친척이 사업을 한다고 할머니에게 돈을 빌렸다.
그는 사업이 잘되었는데도 돈을 갚기는커녕 흥청망청 쓰고 다녔다.
얼마 후 그는 다시 찾아와 형편이 어렵다면서 또 돈을 빌렸다.
나는 그 친척의 머릿속에는 돈 쓸 생각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똑같은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도 속였다.

나는 할머니가 이런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 거로는 생각지도 못했다.
거기에 더해 할머니는 그 친척에게 음식도 보냈다.
다른 친척들이 이 사실을 알고는 하나같이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친척들이 뭐라고 해도 할머니는 입을 열지 않았다.
어느 날, 나는 참지 못하고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그가 사기꾼인 줄 알면서 왜 돈을 빌려주셨어요?” 
“살면서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다.”
“네?”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줄 수 있으면 필요한 사람에게 주면 된다.”

나는 할머니가 다른 사람을 항상 너그럽게 대한 이유를 생각했다.
답을 찾은 것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였다. 
할머니는 그 사람을 믿고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것이다.
그것은 또한 할머니가 다른 사람에게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것은 할머니께서 내게 늘 하신 말씀이다.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았으면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

자손들이 야박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이 가르침을 전해야 한다.
할머니는 당신이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베풀었다.
사람들이 나를 함부로 대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선의를 베풀겠는가?
아마도 복수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받은 기억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불교는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를 전생에 진 빚을 매듭짓기 위해서라고 한다.
착한 일을 했으면 착한 결과를 받고, 나쁜 일을 했으면 나쁜 결과를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빚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도우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데도 학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전에 다른 사람의 선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상대의 선의를 진심으로 믿어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
그래야 더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선의를 동정으로 받아들인다.
선의는 다른 사람을 대하는 참된 마음이지 동정이나 우월감이 아니다.
동정은 상대방의 자존감을 훼손하지만, 선의는 감동을 준다.
누군가 따뜻하게 대해준다고 느끼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해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진실한 마음으로 나를 대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사진: Freepik.com 


선의가 왜곡되면 수습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부정적 시선 때문이지 선의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사람과의 나쁜 일만 기억하면 나쁜 점만 떠올리게 된다.
나쁜 일만 기억하면서 고통이 사라지길 바라는가?
감사할 줄 알았던 꿀벌과 다르게 꽃이 주었던 달콤함만을 생각하지는 않는가?
선의에 감사할 줄 알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변한다.

다른 사람이 내게 잘해주는 것을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
감사하다고 말할 때마다 내게 베푼 친절함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의를 다른 사람들에게 행동으로 전해야 한다.
선의는 더 많은 선의를 부른다.

“걱정이 아니라 여러분이 받은 은혜를 생각하라.”
_ 미국 작가,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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