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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Nov 17. 2017

10.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마지막 회)

<내가 나로 살아갈 자유>


“부러우면 지는 거다!”
한때 유행처럼 회자되던 말입니다.

부러움이란 뭘까요?
부러움이란 남의 좋은 일을 보면
자기도 그런 일을 이루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남이 갖고 있는 좋은 물건을 보면서
자기도 그런 물건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마음상태입니다.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을 보고
나도 그 자리에 앉아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감정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부러움에는 반드시 대상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부러운 대상은 쌔고 쌨습니다.
잘생긴 이목구비가 부럽고, 늘씬한 몸매가 부럽습니다.
노래 잘하는 것이 부럽고, 운동 잘하는 것도 부럽습니다.
말 잘하는 것도 부럽고, 글 잘 쓰는 것 또한 부럽습니다.
학벌이 부럽고, 재산이 부럽고, 젊음이 부럽습니다.

주변에는 온통 부러운 사람들과 부러운 대상들 천지입니다.
그럴수록 나 자신은 자꾸 초라하고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나는 그들에 비해 뭐 하나 잘하는 것이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나 자신을 더욱 주눅 들게 만들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남들을 부러워한다는 것은
내 단점과 상대방의 장점을 단순 비교한 데서 비롯된
착각현상입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내 단점들과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는 상대방의 장점들을
비교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나보다 잘생긴 이목구비 때문에 늘 부러워하는 상대방도
자세히 알고 보면 그리 부러워할 인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유머감각 넘치는 나를
지금 그가 부러워하고 있는지 누가 압니까?
매사에 긍정적이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나를
그녀가 몹시 부러워하고 있는지 누가 압니까?
과묵하고 표현은 잘 안 하지만 늘 남을 배려하고 사려 깊은 나를
그들이 부러워할지 그 누가 안단 말입니까?

나보다 춤을 잘 추는 그 사람도
글을 잘 쓰는 나를 내심 부러워할지 모릅니다.
춤은 잘 춰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고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춤 잘 추는 것은 아무 쓸모도 없다고
지금 자신을 책망하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알고 보면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자신에게는 없는데 상대는 가지고 있는 것을 서로 비교하다 보니
세상에는 부러운 사람 천지인 겁니다.
그러니 나만 못하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잘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부러움을 이겨내고 싶으면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아내는 겁니다.
자신이 생각할 때 매력이라고 여겨지는 점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겁니다.
가끔 남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던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겁니다.
스스로 자부심이나 자긍심이 느껴지는 점이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해보는 겁니다.
그리하여 자기탐색을 통해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발굴하는 겁니다.

심지어 지금까지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조차도
생각을 뒤집어서 달리 접근해보면
뜻밖에 그렇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흠집투성이로 알고 있는 자신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그 속에 은근한 매력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인 만큼
매사에 진중하고 차분하게 접근하는 좋은 면이 있습니다.
계획적이지 못한 대신에
어떤 상황에서든 유연하게 대처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꾸 바깥을 보려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열 가지 결점보다는 한 가지 강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가진 여러 가지 잠재역량들 가운데
가장 키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합니다.
그런 다음 그것을 나날이 갈고닦아 빛나게 하면 됩니다.
어제보다 더 가슴 뛰고 열정적인 삶이 되도록 오늘을 사는 겁니다.
그리하여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열리게 하면 되는 겁니다.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남을 부러워하면 내가 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부러워하면
그때는 이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제보다 더 의미 있게 오늘을 살면 됩니다.
어제가 부러워하게 오늘을 잘 경영하면 됩니다.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미래를 이룹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내 미래는 그렇게 옵니다.
지금 내 강점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미래를 빛나게 하는 가장 값진 보물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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