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마음이 닮은 그대에게>
마치 부메랑 같은
아빠에 대한 마음.
아빠 바보, 아빠 껌딱지
꼬꼬마 시절을 지나
나눌 만한 감정이 많지 않아서
무심하게, 무덤하게
터덜터덜 툭툭
아빠에 대한 마음 터벅거리던
사춘기 소녀 시절을 지나
비로소
다 자란 어른아이가 된 지금,
이제 와서 부메랑처럼
어딘가로 날아갔다 휘감겨져 돌아온 내
아빠에 대한
첫사랑 같은 풋풋한 마음은 이제
아빠에게 그렇게 못해서 미안한
아쉬운 딸로 남고 말았다.
일요일 저녁만은 함께할 걸
일주일에 한 번은 함께 찜질방에 갈걸
함께 파전에 쐬주 한 잔 해 볼걸.
내 마음뿐 아니라 내 시간도 부메랑처럼 휘감아
다시 돌아오게 만들 수 있다면
조금 더 다정한
그런 딸이 되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한껏 애틋해진 마음에
그렇고 그런 숱한 나날들 중 하나일 뿐인 오늘이
소리 없이 일렁이고 있다.
아빠 바보, 아빠 껌딱지로 돌아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