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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Feb 17. 2024

글쓰기는 변화의 시작이다.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나에게 글쓰기는 변화의 시작이었다.


매일 글쓰기는 그동안 쌓여있던 먼지를 조금씩 털어내고 진정한 내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었다.

어깨에 가라앉아 무거웠던 것들이 하나씩 공기 저 너머로 훨훨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가벼워져 가는 마음은 춤을 출 수 있게 했고 행복했다.

글쓰기가 좋으니 친구와 매일 교환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블로그 이웃들과 시작한 글쓰기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 주었다.


신영복 교수는 공부란 머리에서 가슴이 아닌 가슴에서 발까지 여행이라고 했다.  

자기 변화가 일어나는 건 발로 하는 공부가 되는 것이다. 책을 읽는 일이 머리로 하는 일이고 감동하는 일이 가슴으로 하는 일이라면 나에게 글쓰기는 발로 하는 일, 변화의 길이었다.


전국 각지의 사람들과 이어준 글쓰기는 관계의 변화를 가지고 왔다.

다양한 삶 속에서 나오는 그들만의 색채로 그려진 글 속에서 살아가는 일은

모두에게 주어진 짐을 지고 버텨 내는 일이었다는 걸 알게 했다.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게 아니었다.

나를 이루는 게 나의 가족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끈들로 모두가 이어져 있었다.

하루라는 시간이 모여 세월이 되고 나이가 들어가 듯 하나의 점들이 모여 선이 되고

면이 되어 갔다. 모두가 자기 안에 있는 그 무언가를 끌어올리기를 원하고 갈망하고 있었다.

그 마중물이 되었던 건 글쓰기였다.


글을 쓰면서 살아내며 억눌러 숨어있던 감정들이 눈물의 빛이 어두었던 터널를 나오게 한다.

짙은 어둠속에서 보이지 않았던 그림자는 옅어진다.가벼워진다.

가벼워진 마음은 언제 감동 하고 사랑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끼는지 알아챈다.

그렇게 나를 알아갈 때 변화는 시작 된다.

눈물 방울들이 내 마음을 정화하게 만든다.

가벼워진 마음은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보게 한다.다른 곳을 바라 볼 수 있는 여유는 타인을 초대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일이다.


내가 글쓰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글벗들과 함께 하는 이유이다.

내가 사는 이유가 뭘까? 내적인 성장과 변화로 인해 가치 있는 삶을 사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는 삶이다.

살아있는 한 나에게 쌓이는 먼지는 털어내고 쌓이고 또 털어내야 할 것이다.

먼지는 털어내는 일, 변화를 가져오는 일은 글쓰기에서 시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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