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누군가가 부러웠던 적 있어?
살다 보면 그런 감정, 종종 찾아오잖아.
그럴 때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어?
“왜 내가 저 사람이 부러울까?”
그 부러움은 단순한 비교에서 온 게 아닐지도 몰라.
어쩌면 너 안에 잠들어 있던 가능성이
조용히 떨리고 있었다는 신호였는지도.
너의 영혼이 스스로를 기억해 내려는 미세한 떨림 말이야.
우린 바쁘게 살아가느라
우리 안에 무엇이 있는지 잊고 지내.
무엇이 주어졌는지도 모른 채,
그저 세상이 주는 역할만 수행하며 살아가지
하지만 말이야.
만약 우리 마음속에 책 한 권이 숨겨져 있다면?
너는 그 책을 한 번이라도 펼쳐본 적 있을까?
그 책은 오직 너만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쓰였고,
세상의 소음이 가라앉은 어느 고요한 순간에야
비로소, 속삭이듯 들려올 거야.
그런데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바깥의 기준과 언어에 익숙해져서
우리 안에서 울리는 첫 문장을 아직 듣지 못하고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몰라
그 책은 신이 너에게만 건넨 선물 일거야.
아직 글을 몰라 책장을 넘기지 못하는 아이처럼,
그 소중한 책을 옆에만 두고
살아가는 너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며.
그러니까 이제는,
그 선물이 선물이라는 걸 네가 먼저 알아차려야 해
그리고 조심스럽게 펼치고, 온전히 살아내야 해.
그 첫 문장을 읽기 위해
우리는 어떤 언어를 배워야 할까?
아마 그것은 침묵 속에서 스스로를 듣는 법,
느리게 마음을 따라가는 법
그리고 더는 너를 외면하지 않는 용기일 거야.
삶은 우리안에 숨겨진 책을 조금씩
읽어가는 여정이 아닐까?
그리고 언젠가, 그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우리는 알게 될거야.
왜 이길을 걸어왔는지,
어떤 문장을 세상에 남기려 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