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진심인가?
나는 노래경연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나올 때마다 찾아보곤 한다. 요즘은 ‘우리들의 발라드‘와 ‘싱어게인 4’를 보고 있는데 실력이 정말 좋은 분들이 불러주시는 노래는 듣는 맛이 있다. 어떤 실력자가 올라가고 누가 탈락되는지 같이 긴장하며, 아쉬워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국에는 아직까지도 무명이지만 실력이 대단한 가수들이 어쩜 그렇게 많은지 잘 되었으면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내가 왜 이런 프로그램을 좋아하는지 생각해 보니 그곳에 나오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절실함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온 마음과 정성, 그리고 열심을 다해 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열정이 느껴지고, 나도 모르게 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용기를 내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이미 멋진 사람들이라 생각된다.
그런 장면들을 보다 보면 그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준다. 프로그램마다 늘 심사위원들이 있는데, 참가자가 노래를 부르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 사람의 열정과 진심이 느껴지면 합격 버튼을 누르는 장면을 종종 보게 된다. 진심은 그렇게, 결국 느껴지고 전해지는 것 같다.
나 자신에게도 물어본다.
‘나는 지금 무엇에 절실한가?’
지금의 나는 책을 읽는 일과 글을 쓰는 일에 진심이다. 책이 좋아지기 시작한 이후로 자연스럽게 많이 읽게 되었고, 읽으면서 느낀 생각과 마음을 놓치고 싶지 않아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문장들과 깨달음들이 생기면서 그 마음이 이어져 북스타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 언니는 도자기에 진심이다. 벌써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해오고 있지만, 할 때마다 여전히 행복해한다. 내 동생은 골프에 진심이다. 시간이 나면 필드를 나가고, 시간이 없으면 없는 대로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나간다. 자주 나가는데도 갈 때마다 늘 즐겁고, 그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다.
이렇게 사람마다 각자만의 절실함과 진심이 있다. 정말 절실한지는 얼마나 오래, 얼마나 꾸준히 계속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레벨이 올라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성장은 그렇게 찾아온다.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정말 좋아하면 멈추지 않게 되고, 그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 잘하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 내가 진심으로 붙들고 있는 것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이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나를 만드신 분. 그분을 다 알 수는 없지만, 하루하루 더 가까워질수록 그 안에서 느끼는 감사와 사랑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고 있고, 매일 밤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 되었다.
만약 아직 무엇에 진심인지, 무엇이 나를 설레게 하는지 찾지 못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나의 하루를 더 가치 있고 기쁨으로 채워 줄 무언가를 지금부터라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나에게 주어진 이 하루를 열정적으로, 절실하게, 그리고 진심을 다해서.
그렇게 오늘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