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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양식 29 - 세차야 제맛인걸 모르는 이에게
파도가 오고있어. 비켜, 꺼져
by
book diary jenny
Aug 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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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 자체가 힘든 거라고
머릿속에
단단히 못 박아두면
힘든 상황이 수시로 오더라도
그 순간만 그럭저럭 견뎌내면
그저 지나가는 돌풍이었음을
알 수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부분은 돌풍이 왔을 때
미친듯이
흔들려야 정상인데
흔들리지않고
굳건한 모습에
이건 아닌데 흔들려야 하는데
이러면서 상상 속의 돌풍들을
만들어내며 제 몸을 뒤흔들며
흔들리지않는
자신의 모습을
오히려 어색해하고 걱정하며
다들 흔들리는데 굳건한 것이
이상하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고민하며 끙끙 앓다가 누군가
힘들지 물어봐주며 토닥여주면
이내 두 다리 와르르 무너지며
너무 힘들어
반복재생 플레이
사는 것 자체가 힘든 거라고
인생 자체가 고해라는 사실을
당연히 여긴다면 가끔
아주가끔
찾아오는 산들바람이 그 얼마나
고맙고도 소중한지 알 수 있지
사는 게 힘든 거라고 말했을 때
피식 웃거나 거리 두는 이에게
후들거리는 허약한 두 다리와
떨리는 빈약한 두 팔을 보여주며
입술에 침을 묻히며 말해주자
파도가
오고 있어. 비켜, 꺼져.
(포항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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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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