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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 diary jenny Sep 28. 2021

[픽션18] 2021년 가을, 사랑 단상

사랑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랑과 동등한 말은 무엇일까?  

상대에 대한 자발적 노력이 그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말만 덩그러니 적어두면 말이 좀 이상하다.  

노력이라고 하면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나서 불편해진다.  

사랑은 애써야 가능한 거란 말인가라는 반발심도 생긴다.

그러나 알다시피 모든 가치 있는 것에는 노력이 수반된다.

노력이라는 것이 없으면 우리는 모두 게을러진다.

평소 하던 대로 즉 자기 위주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하다.

사랑하는 이와 나눌 것들에는 노력이라는 정성이 든다.

더 나은 것을 주고 싶은 그 마음 역시 노력으로부터 나온다.

그래 바로 그거다.

더 좋은 것을 주고픈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 마음이 자발적 노력을 불러 모아 행동하게 만든다는 것.

불완전한 우리는 노력을 해야 이 모든 게 가능함을 잘 다.

사랑은 울컥하는 충동적 감정의 상태가 절대 아니다.  

진정한 사랑에 필요한 것은 상대방을 위한 섬세한 노력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어 진다.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노력에 대한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

그러려면 느린 모습일지라도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  

자발적인 지극히 자발적인 노력인 건 당연하다.

누가 강제로 시켜서 지속할 수 있는 게 세상 어디에 있을까.

사랑에는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확실해졌다.

사랑이 있다면 그 어떤 것이든 상승작용을 하게 된다.

물론 그런 모습을 매번 보이는 강박증이 사랑은 아니다.

강요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 방향으로 가게 된다.

사랑이라는 건 힘든 일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피곤해도 더 좋은 걸 주고픈 마음이 점점 커지는 현상.

몸과 마음이 지치지만 그것조차 즐거움이 될 수 있다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서 입만 벙긋하게 되는 감정.

누구나 그런 사랑을 한 번쯤은 해 본 적 있을 것이다.

매번 그랬다거나 지금 그렇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런 경험이 다시 가능할까.

질문에 과연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는 대답 망설여지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나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을 겪어야 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힘들기에 피하고 싶거나 아예 부딪히지 않으려는 마음.

결론은, 정답은, 해법은, 당연히 있을 리 없다.

지금까지 그랬듯 이 모든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연인이 존재한다. 

오늘 또 새로운 연인이 탄생한다.

사랑하상대에게 노력하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상대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자리의 상대가 아이든 친구든 그 누구든 무슨 상관일까.

진정 내 모든 좋은 걸 주고 싶고 노력하고 싶다면 말이다.

오늘도 노력하는 우리가 되어보자.

사랑이 전부는 아니지만, 사랑은 많은 것을 구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구원과 더불어 나 자신을 위한 구원.

더불어 거창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세상을 위한 범위까지.

다들 아는 평범한 말이지만 이렇게 적는 이유는 이거다.

말로만 떠드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에 도착하기도 전에 휘발되어 사라진다.  

몸으로 노력해본 사랑만이,

진실된 사랑에 비로소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 인생 한 번이라도 진실된 사랑을 해보겠다는 그 마음. 

얼마나 아름다운가.

오늘도 노력할 일이고 내일도 노력할 일이다.

상대방에 대한 정성 가득한 ‘사랑 노력',

다가오는 10월에도 여기저기 마구 넘쳐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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