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산업의 발전은 지방 소멸 시대의 해법이자 지방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치유산업에서 길을 찾다》는 대부분 치유자원이 지방에 소재하기 때문에 경쟁력 역시 우위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 김재수는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생존 산업으로 치유산업을 꼽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자연 친화적 삶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모하고 있어서다.
현대인은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트레스나 생활 습관성 질환 등으로 치유를 최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을 추구하는 삶을 뜻하는 5도 2촌(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시골에서)이 떠오르는 추세다.
치유산업은 배고픔을 극복하고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했던 시대를 넘어 새로운 삶의 가치와 목적을 향해 이끌어준다. 과거의 관광은 볼거리에 치중했으나 최근에는 조용한 곳에서 쉼을 누리거나 명상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제는 여행의 목적이 휴식이나 재충전, 건강과 삶의 질을 지향하는 편으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었다. 치유산업, 치유관광, 치유음식, 치유농업, 산림치유, 해양치유. 그중 치유산업은 의료, 관광, 바이오산업과 융합되고 발전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국내와 국제시장의 치유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장정희 충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인터뷰가 담기기도 했다.
저자 김재수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퇴임한 후 경북대학교 초빙교수,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하며 경제, 관광, 문화, 지방, 인구 소멸 등 국가적 과제를 연구했다. 차관, 농촌진흥청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위기에서 길을 찾다》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국내 치유산업 중 하나인 ‘산림치유’는 산림청에서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는 산림의 향기와 경관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는 치유 활동이다.
한국의 많은 산과 강, 그리고 바다와 자연은 세계에서 보기 드문 치유자원이다. 그중 화순군은 전체 면적의 73.2%가 산림이라고 한다. 국립화순치유의 숲(한천면 소재), 만연산 치유의 숲 센터(화순읍 소재)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2023 세계산림치유대회가 화순군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전라남도는 세계로 비상하는 글로벌 전남 관광 기틀을 다지기 위해 ‘2024~2026년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3년간 추진할 예정이다.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 전남’이라는 비전을 품고 22개 시군에 분포한 관광자원을 국제교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중 산림치유 분야는 화순군의 자원이 풍부한데도 장성, 영광, 나주 지역이 선정되어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현재의 산림자원에 문화적 경쟁력을 더해 새로운 콘텐츠개발이나 홍보, 활성화를 통해 화순군민이 찾고, 전라남도민과 외국인이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힘쓸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