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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이담 Aug 09. 2022

꾹 참고 한 보람

가장 힘든 날 오히려 제일 개운해진다

월요병은 운동인에게도 찾아온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부족 상태로 주말을 지내고 나면 늘어난 지방과 다행히도 함께 늘어나 준 근육들이 체중계 위에서 나를 반긴다. 


"언니 안뇽~"


젠장...오늘은 게다가 비 까지 오고, 지난주 토요일부터 생리중이다. 정말 진짜 너무 운동하기 싫은 날이다. 갈까 말까 몇 번을 망설였는지 모른다. 오늘은 그럴 듯한 핑계도 몇 개가 있었으므로 그냥 스킵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꾹 참고 운동엘 갔다. 정말 눈을 질끈 감고 헬스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정해진 루틴대로 운동을 시작했다. 데드리프트 5세트를 중량을 올려가며 완수한 뒤, 매트에 누워 슈퍼맨 동작을 3세트 하고, 등 운동을 3세트 하고, 팔 운동을 3세트 하고 마지막으로 복근운동으로 크런치를 해 주고 있는데 갑자기 내 몸이 느껴졌다.


엇! 너무 가볍잖아”


아까 운동하기가 싫어서 별별 핑계를 댈 때는 몸이 그렇게 무겁더니 운동을 하고 나니 몸이 가벼워졌다. 중간중간 물도 많이 마시고 화장실도 가면서 운동을 했던 터라 주말동안 쪘던 붓기가 빠진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지난주보다 좀 더 시간을 늘려 30분 동안 런닝머신을 뛰어주고 스트레칭까지 하고 집에 왔더니 어느새 2시간 가까이 흘러 있었다. 힘들었지만 평소보다 오히려 운동을 오래 했던 거다.


가장 힘든 날, 가장 포기하고 싶은 날 꾹 참고 뭔갈 해낼 때 가장 성취감이 큰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 내가 자라나는 것 같다. 운동 뿐만이 아니겠지 그건.


오늘은 식단도 더 열심히 지켜봐야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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