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이담 Jul 19. 2023

돈 버는 내가 좋다

전업주부가 되지 못하는 이유

돈을 벌려면 귀찮은 일도 해야 하고, 이해가지 않는 것도 넘겨야 한다.

몸이 아플 때에도 연차가 아까워 그냥 출근하는 일도 있다.

싫은 소리를 들으면 그날은 더더욱 회사 다니기가 싫어진다.

성과를 달성해 즐거운 순간도 있지만 정말 잠깐이다.


그래도 어제는 장점 하나를 더 찾았다.


누군가에게 문득 뭔가를 선물하고 싶어지면

내 몫으로 떼어 둔 돈 안에서 아무 생각 없이 결제 버튼을 누를 수 있어 행복하다.

학생이었을 때나 직장을 잠시 쉬었을 때는 몇 번이고 망설였었던 거다.

하지만 요즘에는 적극적으로 망설임을 떨쳐내려 애쓴다.


누군가의 작은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다니 그 얼마나 간편한가.

그 사람의 웃음을 보면 나도 곧잘 행복해지니 그것 참 효율적이다.


돈이 좋긴 좋다.

돈 버는 내가 좋다

이 맛에 이 덕에 조금은 더 버틴다.

매거진의 이전글 꾹 참고 한번 더 친절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