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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이담 Dec 13. 2023

싫은 사람을 더 이해한다는 것

잘되기를 바라기까진 어렵지만


예전에 할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사람을 미워하면 힘들어. 그 사람이 너무 미워질 땐 그 사람이 잘되기를 기도해 보렴.”


이해가 되지 않았고 싫었다. 그렇지만 효과는 있었다. 미움이 조금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요새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고 미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오늘 하루 매우 가까이 지내게 되었다. 가까이 있다 보니 이 사람이 더 잘 보였다. 나는 한 발짝 물러서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 외에 사람들은 또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게 됐다. 그러니까 이 사람에 대해 좀 더 알게 됐다.


알게 되니 미운 마음이 좀 덜 들었다. 아, 원래 이런 사람이구나 깨닫게 되었다. 잘되기를 바라는 기도까지는 어려워도 그냥 이런 사람이구나 깨닫고 나니 감정의 동요가 좀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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