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00권
평범하게 사는 네가 부러워_12
한 달에 10권 이상
합쳐서 1년에 100권 이상 읽은 지 벌써 5년....
읽는 동안 아이가 하나에서 둘로 늘었고
1년 3개월의 육아휴직하면서도
복직하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올해 3월 큰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해
역대급 바쁜 나날을 사는 와중에도
내 가방에
내 주위엔
책이 꼭 있다.
그렇게 해야만
한 달에 10권 이상을 읽을 수 있고
1년엔 100권 이상 읽을 수 있다.
억지로 읽는 것도 아니고 읽다 보니 책을 끼고 살다 보니 그렇게 읽힌 거다. 왜 이렇게 책에 매달리냐면....
책을 읽으니 알겠더라는 거다.
세상을 사는 이치를 알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보람 있게 의미 있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들고
바뀐 것 하나 없는 나날임에도 꿈을 꾸게 해 준다는 거다.
그렇다고
드라마틱하게 변화하진 않는다.
그저 일주일, 한 달, 1년... 책을 볼 뿐이다.
바뀐 거라곤 가방에 꼭 책이 자리차지 한다는 것과
아이들이 집에서 책 읽는 나를 아주 자연스럽게 생각한다는 거다.
(큰아이는 엄마 뭐 좋아하는지 적을 때면 독서라고 적는다.)
덕분에 아이들은 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도서관 가는 걸 좋아하고
서점 가서 장난감이 아닌 책을 고르고
카페 갈 때면 꼭 각자 읽을 책을 들고 가면서
독서 자체를 즐긴다.
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읽고 싶은 책을 맘껏 읽으며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걸 잊지 않고
이렇게 내 얘기도 글 쓸 수 있게 되었으니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내가 처음부터 책과 이렇게 친한 건 아니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 달라 보였고 부러웠다.
직장 다니며 아이들을 키우니
취미생활로 배우거나 특별한 활동을 하고 싶어도 불가능했다.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서는 사치를 부릴지언정 나에겐 그럴 여력도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서 저렴한 건 독서만 한 게 없구나 생각 들어서 읽기 시작한 게 5년이 지나가고 있다.
감사하게도 독서라는 취미가 나랑은 아주 궁합이 좋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읽을걸 싶다.
지금도 책이 없으면 금단현상처럼
전자책이라도 보려고 한다.
책과 사랑에 단단히 빠졌다.
내 유일한 취미 독서,
책과 함께 오늘도 평범하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