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물건이 (또!) 생겼다.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하는 일, : 우연한 소비는 없다.

by 부크럼
MD에게 계절은 늘 간주 점프다. 1절이 끝나고 2절이 흘러나오기 전,
연주되는 간주 들을 틈 없이 바로 2절이다. 여름엔 가을을, 아니 더 나아가 겨울을 맞닥뜨린다.
여름을 갈아 넣어 가을 상품을 준비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모를 심어 두면 그 계절에 어느새
훌쩍 자라 있는 상품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 이때는 추수를 맞이하는 농부의 심정.
MD는 지금 날씨에 어울리는 상품이 더 잘 팔리게 하기 위해 노출 구좌와 홍보,
프로모션을 준비하며 현재와 미래를 함께 살핀다.
영화로 따지자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초속 5센티미터> 사이에 있다고 할까.
계절과 계절 사이의 틈바구니에서 김애란 작가의 책 <바깥은 여름>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볼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
- <바깥은 여름>, 김애란
작가의 말처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하는 일, 이게 우리네 MD의 일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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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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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물건을 취급하지만 조금은 다른 특별한 물건이 되게끔 하는 일, 바로 MD의 일이라고.
같은 물건의 다른 삶을 만드는 일이 바로 우리네 MD의 일이다.
기분 좋아지는 글과 사진으로 물건에 가치를 더하고,
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법을 일러주는 일 등등.
준비한 물건을 고객에게 내보이는 날.
감수성 넘치게 하는 긴장감으로 오늘도 조심스레 꽃점 쳐본다.
잘 팔릴까. 안 팔릴까. 잘 팔릴까. 안 팔릴까.
잘 팔릴까. 잘 팔릴까. 잘 팔릴까.잘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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