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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Feb 15. 2021

이것, 하면 99% 결국 헤어진다

이것, 하면 99% 결국 헤어진다

흔히들 친근한 사이가 되면 ‘~을 튼다’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어색했던 직장 동료들끼리 반말을 튼다. 친구들끼리 장난 섞인 욕을 튼다. 

부부 사이에서 방귀를 튼다. 이런 것들 말이죠. 


가까워진 만큼 서로에게 편한 마음이 생기고, 
편한 마음이 생긴 만큼 나를 감춰왔던 껍데기를 하나둘 벗겨내는 것입니다. 

어쩌면 튼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서로의 모습을 조금 덜 숨긴다는 말과 같은 것이니까요. 

그것이 조금은 추한 모습이고 보기 싫은 모습일지라도, 

서로의 이해를 통해 날것의 모습을 보여주고 받아들인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친해져도 트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비교입니다. 


가까운 사이의 사람들끼리 대화를 하다 보면 비교가 오가기 마련입니다.

“누군 이렇게 해주는데, 너는 왜 그렇게 해주냐.”
“누군 저렇게 잘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

비교하며 말하는 것이 상대에게 가장 와 닿을 순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다소 무겁습니다. 

비교당한 상대는 생각보다 큰 수치심을 느낍니다. 

박탈감을 얻으며, 둘 사이 관계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됩니다. 


비교는 관계의 깊이만큼, 앙심을 품게 합니다. 

더 친하고, 더 사랑하고, 더 존중했던 사람일수록 비교는 더 큰 미움이 되어 돌아오게 합니다.

더 큰 상실이 되어 마음속에 남게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가까워지고 편해진다고 해도 비교를 트는 관계는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교하지도 말고, 당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나의 사람은 그 존재만으로 이미 소중합니다.

서로가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한 일입니다.

남과의 비교를 통해 질타할 필요 없고, 나 또한 남과의 비교를 통해 깎아 내려질 이유, 전혀 없습니다.

책 <나를 사랑하는 연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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