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즐기면서 살아 봐.

Why don't you live a little?

우리 모두 인생 1회 차.

어떤 인생을 사는 것이 정답인지 모르겠고, 인생을 사는 방식에 정답이라는 것이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하지만 훗 날 뒤돌아 봤을 때, 후회라는 두 글자가 떠오르지 않기를 바라며 살아볼 뿐이다. 힘든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 가득한 하루를 살아보는 것이길 바라볼 뿐이다.


어른이 되면 명확한 목적지를 설정하고 망설임 없이 시속 80km 이상은 밟으며 쾌속 질주할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여러 번 목적지를 변경하며 어느 속도로 달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음에, 인생에 대한 고민은 언제쯤 끝나는 것인지 실로 궁금해진다.


그럼에도 이제야 확실하게 아는 한 가지가 있다.

나의 하루하루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 것. 조금은 힘을 빼고 살아가는 것도 좋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는 살 되, 나에게 찾아오는 모든 일들을 모두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이 나오고, 슬픈 날들을 보내고 나면 또 좋은 날들도 찾아오니 말이다. 매사에 전투적인 자세로 임하다 보면, 단 한 번 나의 모든 힘을 쏟아야 할 때 정작 지치게 될 수도 있다.


돌아가신 아빠가 전에 자주 하셨던 이야기가 있다.

"아무리 애써도 안 되는 일에는 너무 힘을 쓰지 마. 뭐든 순리대로 이루어지는 법이니까."

예전엔 '과연 그러한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지만, 요즘은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앞에 벽이 느껴지면 벽을 부수려고 하기보다는, 벽을 돌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두껍게 가로막고 있는 벽을 부수다가 다른 가능성을 놓칠 수 있으니까. 벽을 돌아가면 새로운 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재미난 일들이 있을지 모르니까 말이다.


어깨에 들어간 힘을 빼고 조금은 즐기면서 살아봐도 되지 않을까 한다.

어떤 학교에 들어가야 할지, 어떤 회사에 들어가서, 어떤 사람을 만나 언제쯤 결혼하고, 어느 동네에 어떤 집을 사야 할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퀘스트를 해결하고 다음 미션을 설정하느라 자잘한 즐거움들을 놓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회사 일 때문에 1년 중 부모님 얼굴을 보는 날이 며 칠 안 되고, 가고 싶었던 곳과 하고 싶었던 일은 몇 년째 버킷 리스트에 들어있고, 쉬어야 할 때는 자기 계발을 한다는 이유로 맘 편히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삶. 우리 대부분의 삶이 이런 형태일 것이다.


'나중에 좀 더 나이 들어서 그때 편히 쉴꺼야..'는 우리 모두의 희망 사항이지만, 우리 인생의 타이머가 언제까지로 설정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렇기에 한 번 뿐인 우리의 인생을 조금은 즐기면서 살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가끔 예상치 못한 누군가의 죽음에 너무도 놀랄 때가 있다. '아직 어린데...' , '갑자기 그런 일이 생기다니...' , '아니 도대체 왜...?' 우리의 예상과 이해를 벗어나는 것이 죽음이라 했던가. 나에게 할당된 인생의 시간이 어느 정도 있지 알 수 없으니 하루하루 최대한 즐겁게 의미 있게 보내보려 해 봐야 후회가 덜하지 않을까?


'Memento Mori' 라는 문구를 되새기면 번쩍 정신이 든다.

이 문구를 떠올렸을 때,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미래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봐야 할 필요가 있음은 분명하다. "그때 망설이지 말고, 여행을 갔었어야 했어." 라던가 "더 자주 얼굴 보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걸."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조금은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보려고 한다. 엄청난 계획들을 세우고 거창하고 럭셔리한 즐거움을 좇기보다는, 무사무탈 평안함 속에 아기자기 소소한 행복들을 챙겨가며 살아보려고 한다.


오늘은 모험을 떠나는 기분으로, 이제껏 가 보지 않았던 곳에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이렇게 건강하게 무탈하게 평안하게 보낼 수 있는 하루를 선물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내일 하루는 더 재밌게 즐겨봐야겠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러하길 바란다.


"Why don't you live a little?"






[체크 체크]

Live a little. : (인생을) 좀 즐기면서 살아 봐, 좀 더 자유롭게 즐기며 살아 봐.

우리에게 익숙한 a little의 의미를 떠올리고는 '조금만 살아 봐'라고 해석하면 안 된다. 동사 live는 종종 문맥에 따라 '삶을 온전히 경험하다', '진정한 의미의 삶을 살다'의 뜻을 가지게 된다. 이런 경우 a little과 함께 쓰여, '인생을 조금은 즐기며 살아보다', '조금이라도 진짜 삶을 살아보다'라는 의미를 뜻하게 된다. 보통명령문이나 청유문의 형태로 활용한다.



[비슷한 표현]

* 해석은 자연스럽게 번역한 것으로, 직역이 아니므로 주의!


Why don't you live a little?

좀 즐기면서 살아보면 어때?


Enjoy the moment.

(지금) 이 순간을 즐겨.


Let your hair down.

(긴장 풀고) 느긋하게 즐겨 봐.


Let yourself go a little.

너 자신을 조금은 자유롭게 풀어 줘.


Just go with the flow for once. It’s okay to be spontaneous.

한 번쯤은 그냥 느낌대로 가 봐. 즉흥적으로 해봐도 좋잖아.


Don't forget—you deserve to enjoy life.

잊지 마, 넌 인생을 즐길 자격이 있다는 걸.







살아내는 인생이기보다는 즐겨보는 인생이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순간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으니까요.

We all deserve happy mo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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