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는 부드러울 게다
털 끝의 찌릿함음
잠시 숨겨뒀거든
내 품에 몰려와
여기저기 누워 있을
작은 너희들을 위해
예쁜 색도 머금었단다
오그라든 계절이 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전해주고 싶다
가늘한 털뭉치 같은 포근함을
손을 녹이는 온기와
발을 감싸는 따뜻함
몸을 덥히는 포근함까지
너희를 위해 준비했으니
내 몸을 타고 올라와
내 몸을 밟고 들어와
스스로를 지켰으면 좋겠구나
이젠 시간이 별로 없으니 말이다
- 널 기다리며, 2025.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