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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by 보리아빠

동그랗게 웅크린 채로

두려움에 떨던 시절부터

너와 나는 함께였고


서툰 무자맥질로

조심조심 세상을 알아가며

너와 나는 단짝이 되었다


뻐끔대는 주둥이만 봐도

살랑대는 아가미만 봐도

네 기분을 알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구나


함께한 시간만큼

함께할 시간도

지느러미 토닥이며

서로 위하며 지내자꾸나



- 너와 나, 2025.11.04. -




영원히 할께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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