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잠들 수 없다

by 보리아빠

깊은 못에 빠져드는 널

언제든 데리고 오려면

피로에 지쳐 쓰러져도

결코 눈을 감을 수 없어


나지막이 뱉은 숨소리

노곤히 토해 내는 공기는

날 조리치게 만들지만

결코 눈을 감을 수 없어


네가 날 믿어주기에

나도 날 믿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한 몸 바쳐

심연의 감시자가 되어

네 곁을 지켜 주겠다


편히 쉬거라 친구여

곤히 자거라 친구여



- 잠들 수 없다, 2025.11.25. -




안심하고 자거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