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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맞닿은 가을

by 보리아빠

가을 끝자락을 담은 빛깔을

네게도 전해주고 싶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품어 왔던

사랑, 열정, 온기 따위는


이제 붉은 빛깔로 승화되어

네 손에 살포시 맞닿았네


추위에 손이 곱아가기 전

마음을 나눴음에 감사한다


세상이 한 바퀴 돌면

모든 걸 잊겠지만


잠시나마 함께했다는 건

내게 최고의 순간이었으니


이제 안심하고

흙으로 돌아가겠다



- 붉은 가을, 2025.12.02. -




네 작은 손이 참 따뜻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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