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 음양탕
정겨운 꽃무늬의 할머니 컵과 함께 금요일 아침 시작. 새벽 6시부터 일어나서 김장을 준비했다.
07:11 아침
집밥 정식 한상 (그런데 김치가 대부분인)
건너편 삼촌 댁에 가서 숙모가 차려주신 이른 아침을 먹었다. 『하루치 식탁』 에서 처음으로 기록하는 아침 식사. 김치가 종류별로 있는 매콤한 아침이었다.
08:00 커피타임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랑 모닝커피도 짠! 사랑해요 점례씨!
09:20 간식(?)
절인 배추
금요일은 김장을 위해 절여둔 배추를 씻는 날이었다. 세 번에 걸쳐 대야에 배추를 깨끗하게 씻으면서 집어먹는 배추가 얼마나 달큰하고 맛있게요. 생각보다 안 추워서 다행이었고, 햇살이 좋아서 재료들이 어찌나 반짝반짝 예뻐 보이던지!
11:20 점심
짬짜면 + 탕수육
얼마만에 먹는 중국음식인가! 시골 중국집에 가서 먹는 맛이 남달랐다. 오전 내내 열심히 일하고 삼촌이 사주신 푸짐한 점심. 탕수육이 정말 맛있었어...
비타민 C + 오메가 3 + 루테인
김장을 하기 위해선 영양을 부지런히 보충해야 합니다.
11:45 (하루 종일 집어먹은) 간식
누룽지
끓인 누룽지도 너무 좋아하고 바삭한 누룽지도 너무 좋아하는 나... 이날은 부엌을 지날 때마다 식탁에 있는 누룽지를 내가 다 집어먹었다. 간식을 하루 종일 먹었다고 할 수 있지... 사랑해요 누룽지.
16:20 새참
닭강정 + 캔맥주 355ml
오후에 도착한 이모가 새참이라고 닭강정을 사오셨다.
20:17 저녁
무나물 비빔밥 + 컵라면 + 캔맥주 355ml
시골은 도시에서보다 하루가 빠르게 마감된다. 오후에 닭강정 먹고 김치 양념에 들어갈 재료들 썰고 씻고 나오니 배가 고팠다. 귀여운 엄마랑 눈이 마주쳐서 이모가 해둔 무나물이랑 밥을 비볐다. 국물이 필요한데 뭐가 없어서 컵라면도 하나 오픈. 맥주 남은 것도 엄마랑 도란도란 수다 떨면서 다 마셨다.
21:00 하루 끝
따뜻한 유자차
비타민 C + 오메가 3
따뜻한 유자차 진하게 한잔 타서 마시고 영양제로 금요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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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끼니를 의식적으로 챙겨 먹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