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마케터 안병민의 [그 사람 그의 말] 023
"한 여자 손님이 회사에서 일을 끝내고 파마를 하러 온 적이 있었다. 다 끝나니 밤 12시가 됐다. 손님 혼자 보내려니 불안해서 안 되겠더라. 버스 정류장까지 함께 가서 버스 타는 걸 보고서야 가게로 돌아왔다. 마음으론 집까지 데려다 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손님을 진심으로 대한다는 걸 손님들도 아는 것 같았다. 손님이 돈으로 보이면 사업은 그 순간 끝나는 거다."
내 제품, 내 서비스만 최고라며 들입다 구매를 권하는 '세일즈 기계'에 고객은 눈을 감고 귀를 막습니다. 맹자가 이야기했던 측은지심으로 고객을 바라볼 때 '아, 이게 불편했겠구나', '아, 이게 힘들었겠구나'하며 고객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그런 고통을 해결해줌으로써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게 마케팅이지요. 손님을 돈으로 보는 순간 사업은 끝이라는 강윤선 대표의 말도 같은 맥락입니다. 결국 사람이고 결국 마음입니다.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열쇠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영혼을 감동시키는 데 있다는사실, 명심해야겠습니다. ⓒ보통마케터안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