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지방대 선배의 세상이야기 #9
"적어도 그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이쯤 되면 친구에게서 인터넷에서
어떻게 내가 취준생이 된 걸 알았는지 모르는
인스타에서 또 페이스북에서.
"토익 단기 완성기!!"
"100일 완성, 목표 실패 시 전액 환급!!"
"저기가 좋데!"
"이번에 어떤 책이 나왔는데 한방이래"
가장 생각해야 할 일은, 저런 말들이 아닌,
"중심잡기"
여러 학원과 여러 서적을 전전한 많은 사람들을 봐왔고,
결국은 어떤 과정을 하더라도, 앞부분 2~3강에서 끝나는.
아니 또 다른 것으로 바뀌는 습관성 도돌이표.
저런 Basic Spec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의 과정, 여러 번의 반복"
"스펙이 뭐가 중요해요? 그걸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잖아요"
"응 맞아, 너의 의견에 완벽히 동의해"
아쉽게도 회사, 네가 가고 싶어 할 곳은
너라는 사람과 일 년간, 또는 몇 년간 생활을 해본 뒤에
너의 잠재력과 너의 능력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통해서
너의 입사를 결정하지 않아.
물론 "인턴"이라는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그 인턴 역시 거의 입사하기와 마찬가지의 일이지.
회사도 그걸 알아.
너무나 흔한 "남들 다 가지고 있는 스펙"이 아닌,
"뭔가 특별한 사람이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회사는 너의 특별함을 나타내어줄, "공식적인 문서"를 요구하지.
그래야 짧디 짧은 입사지원 기간에 안에
많은 지원자들이 가진 각각의 특별함을 확인할 수 있을 테니까.
바로 "자기소개서"와 "Weapon Spec"이야.
Basic Spec과는 달리,
Weapon Spec의 준비에는 조금 다른 생각이 필요해.
"인과 관계에 따른, 퍼즐 맞추기"
"그 퍼즐의 결과를 수치나, 공식적인 문서로 만들어 내기"
자기소개서의 두 가지 상황을 제시해 볼게.
"지원한 업무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잘 해낼 수 있겠다는 확신과 함께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또는
"지원한 업무에 대한 관심이 많아, 공부하던 중
이 업무를 위해서는 외국어 작문 능력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고,
영어 Writing 공부 및 시험에 응시하여 몇 등급 이상을 취득하였습니다."
물론 Writing 등급이, 아주 낮더라도
웬만한 Basic Skill의 점수보다
회사는 너에게 더 큰 흥미와 기대를 가지게 될 것이라 확신해.
하나의 예를 더 들어보자.
"건축의 목적은 건물을 만들어, 사람들의 삶을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에
그 의미와 가슴에 품고 열심히 주어진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이거나
"건축의 목적은 건물을 만들어, 사람들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에,
Habitat라는 집을 짓는 봉사활동 단체에서 활동하며,
사람들에게 있어 집이 가진 의미를 알아가고 그 가치를 높이는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첨부파일"에 붙은 공식적인 문서인 "봉사활동 확인서"
모든 사람들의 바람처럼,
너의 모든 것들을 다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도.
적어도 영어 몇 점, 학점 몇 점 등의 Basic Spec 보다는,
"너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되어주지 않을까?"
Basic Spec과 Weapon Spec의 적절한 균형을 맞춰서.
오늘부터는,
사랑하는 부모님의 바람에, 나의 현실을 약간만 더해서.
"남들 하는 만큼에, 조금은 특별한 사람이 되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