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에서의 어쩌면 완벽한 하루

: 여행, 그리다

by BOX


포르투...어쩌면 완벽한 하루



포르투의 겨울은 날카롭습니다


층고가 아주 높은 오래된 실내는

아무리 난방이 잘 되더라도 한기가 느껴집니다.



서리 서리 내려앉은 차가운 아침 공기에 부스스 눈을 뜹니다.


스토브에 물을 붓고,

커피 한 잔을 준비합니다.


물이 끓는 동안

느리지만 가벼운 음악을

흥얼 흥얼 따라 불러도 좋습니다.



쪼르르



몽글 몽글한 수증기와 함께

찻잔에 물이 차오르고

고소한 커피 향이 차가워진 코끝을 자극합니다.


실내를 가로질러 창문으로 걸어가면

오래된 나무 바닥은



삐걱 삐걱



힘겹게 힘겹게 발걸음을 지지합니다.



발코니로 나와 차가운 아침 공기와 마주합니다.



리베이라 광장을 내려다봅니다.



커피 한 모금!



밤새 비가 왔는지

도로의 포석들은 물기에 젖어있고



도루강에서 올라온 옅은 안개는

베일처럼 내려앉아 있습니다.



어쩌면 완벽한 하루


이 도시의 아침이 그러합니다.


겨울의 포르투가 여행자에게 주는 아침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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