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그리다
젊은 날의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나는 거리
신주쿠
복잡한 퇴근 시간을 비켜
신주쿠 역을 따라 걷습니다.
낡은 철길과 마주한… 미로 같은 작은 골목들
오늘의 지친 하루를 끝낸 청춘들
삶의 고단함이 어깨에 매달려 있는 중년들
화려한 신주쿠의 레온 불빛은 이곳에 이르러 지친 나그네를 위한 소박한 백열의 등이 됩니다.
퇴근 시간의 끝
해는 이미 져버린 어두운 이 골목길에..
아마도 치열했을 일상의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낸…
오늘의 지친 삶들이 모여듭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
지친 그들의 어깨를 토닥 토닥 위로해 주는 작은 선술집들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어헤치고
옹기종기 모여앉을 청춘들, 중년들…그리고 얼굴들
이제는 거나하게 올라온 취기가 그들의 삶을 위로합니다.
‘안녕, 오늘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인사를 건네고 이 골목을 돌아나가면
젊은 날의 무라카미 하루키와 마주할 것만 같습니다.
세월의 뒤안길을 건넌 젊은 날의 초상처럼 말이죠…
그도 내게 인사할 것 같습니다.
‘안녕, 오늘 이만 퇴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