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그리다
66번 도로를 달리는 동안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가 끊임없이 생각났습니다.
왜 일까요?
장엄하고 뜻 모를 서늘한 서글픔을 느낍니다.
이제
시선은 대지의 끝에 머뭅니다.
끝없이 펼쳐진 척박한 땅
목마른 모랫 바람에 힘 없이 구르는 나무 덩굴
생명이 발 붙이고 살기에 이 땅은 단 하나의 관대함도 허용치 않습니다.
그래도 삶은 이어지고, 이어집니다.
이 광활하고 광막한 도로....
대륙을 횡단하는 트럭들은 장거리의 피로에, 지친 몸을 쉬어갑니다.
트럭 드라이버와 눈이 마주칩니다.
hello
갈색의 강인한 팔이 차창 밖으로 엄지를 치켜듭니다.
아직, 저녁은 오지 않았습니다만....
이제 곧 올
구릿빛 석양 빛의 아름다움이
처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혼자만의 감정일까요?
때마침 66번 도로 위로 독수리 한 마리가 날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