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상가들의 아침을 위한 무인도 영화 TOP 5
내가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누구나 이런 상상 한번쯤 해봤다! 안해봤다고? 너무 현실적인것 아닌가? 누구나 한번쯤 상상을 해봤기에 무인도 탈출기는 언제나 영화 속 아주 매력적인 소재로 쓰인다. 혼자서 어떻게 생존하고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고 살 수 있을까? 만일 나에게도 이런 일이 닥치게 된다면 어떻게 할까? 무인도에 들고 갈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어떤 것을 가지고 가야 할까? 일요일 아침, 자리에 누워 머리를 이리 뒹굴 저리 뒹굴하며 몽상하기에 제격인 아이템 아닌가?
무인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만큼 절대적으로 고독하고 절대적으로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게 된다. 썬데이 서울에서 오늘은 최고의 무인도 영화 TOP 5를 내 맘대로 선정해본다.
5위
사실 이거 좀 반칙이다...평생 바다에서 살아온 찐 바닷사나이! 진한 아이라인, 스모키 화장과 치렁한 머리, 닭처럼 경박한 걸음걸이..세상 끝까지 온갖 어드벤쳐를 다 겪은 남자. 캐리비안을 휘젓고 다니던 잭스패로우는 자주 무인도에 갇힌다. 조난을 당하기 보다 주로 자신의 부하에게 배신을 당하고, 좇기기 일수다. 그의 괴상하고 이상한 행동과 걸음걸이는 모두 이 무인도에 너무 오랫동안 갇혀 있던 탓이다. 그런데 참 궁금하다. 대체 어떻게 무인도를 매번 탈출하는 걸까? 미스테리하다. 누구 아는 사람?
캐리비안의 해적 Pirates of the Caribbean
4위
아주 오래전 영화다. 아서 리스트레인지의 어린 아들 리처드와 조카딸 에믈린은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중 배가 조단당하고 만다. 열대의 섬으로 표류한 두 사람은 섬에서 성장하게 된다. 무릇,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한참 호기심과 호르몬이 마구 분비되는 나이니 얼마나 궁금하고 궁금한게 많을까? 결국 사촌 남매 사이에, 건너면 안되는 강을 건넌다. 아기가 태어난다. 영화가 좀 뻔한가? 작품은 1980년 영화다. 푸릇한 여주인공 브룩쉴즈는 당시 14살의 나이였다. 영화를 보면 믿기지 않는 나이다. 좀 야한 노출 장면은 대역을 썼다는 후문. 이후 전설의 책받침 스타가 된다. 으흐..이쁘다.
블루라군 Blue Lagoon
3위
불량하기 짝이 없는 고집불통 화물 수송기 조종사와 예민하기 짝이 없는 잡지편집장. 이들이 일주일 동안 무인도에 표류한다면? 뭐...현실에서야 별일 있겠냐만은 이건 영화다. 헐리웃 영화! 아주 잘 만든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특히 헤리슨 포드의 소년같은 미소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 '아! 울 아빠도 젊었을 땐 이런 미소가 있었겠다.' 싶게 기분 좋은 무인도 영화라 하겠다. 한번 물어보자! '아빠. 아빠도 한때 로맨틱한 과거가 있었어?'
식스 데이 세븐 나잇 Six Days, Seven Nights
2위
그래도 남녀가 함께 무인도에 표류하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가? 진짜 나홀로 생존기가 여기 있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배구공 윌슨이다. 한가지 다행인건 서로 말타툼할 일이나 잔소리 들은 일은 없다는 거다. 뚱뚱한 몸매로 섬에 표류해서 진짜 빼빼 말라가는 톰 행크스를 보고 있자니, 뭐 최고의 다이어트는 무인도에 혼자 표류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 맞다! 통장에 입금되면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는구나! 배우는 배우다! 무인도에서 엄청난 고난 끝에 혼자 불을 창조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재미있다. 그래서 생각한다! 무인도에 꼭 가져가야 할 물건 1순위! 라이터다. 친구가 필요하다고? 그렇다면…배구공도 추천한다.
케스트 어웨이 Cast Away
1위
최고의 무인도 영화다! 이보다 잘 만든 무인도 영화가 지구상에 또 있을까? 찐이다! 이처럼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자살시도 끝에 한강 밤섬에 표류한 남자 김씨. 죽는다는 것도 그리 쉽지 않아서인지 일단 섬에서 한번 살아보기로 한다. 나름 김씨는 무인도에서 웰빙 생활을 한다. 페트병으로 샌들을 만들어 신고, 짜파게티가 먹고 싶어 직접 농사를 짓는다. 제법 운동을 즐기는 이 남자는 밤섬에서 골프를 즐긴다. 무인도에 나혼자 아주 자~알 산다! 김씨가 이야기 한다 '사는게 다 모.험.이다!' 짜파게티를 만들어 먹는 배우 정재영은 정말 찐이다!
김씨표류기
썬데이 팁 : 무인도에 갈 일 없다고? 말도 안되게 외롭고 고독한 무인도 생활이 허황되다고 느껴진다면! 차라리 내일 월요일 출근을 택해보자! 어떤가? 차라리 무인도에 가고 싶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