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은 파리지앵] - 오랑주리 미술관

: 나에게 당신이 별이 듯…

by BOX



고인 물 사이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동그란 파장이 일며 퍼져나갑니다.

인상주의 대화가를 만나기에 정말 인상적인 날씨입니다.






1월 4일, 목요일



어제 베르사유, 루브르를 돌아다니느라


너무 많이 걸어서 인지...


오늘 아침은 좀처럼 일어나기 힘이 듭니다.


다행히 많은 비에도 감기에 걸리진 않았어요~



침대에 누워 기울어진 벽과 천장을 바라봅니다.



오늘 스케줄이 뭐더라?



아… 그렇군요.




오늘 모네의 수련이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에서 고흐를 만나기로 한 날입니다.




오전엔 모네를 만나고


매주 목요일 야간 개장하는 오르세에서는


늦게까지 고흐의 별밤을 봐야겠습니다.



이 외에 별다른 계획은 없습니다.




오늘은 미술관 투어인거죠..!


(그래서 보는 분에 따라서는 오늘 저와의 여정이 재미없을 수 있겠다 싶군요. 양해 바래요~ ^^*)





아침을 먹기 위해 냉장고를 엽니다.



잼과… 하몽 몇 점… 올리브


테이블에 놓인 바게트…


딱딱한 바케트는 1/3…한 덩이 남았습니다.


오늘 밤에 돌아올 땐 잊지 말고 이것 저거 좀 사 와야겠네요…




여느 때처럼 아침을 먹고…


108계단을 걸어 내려와


파리의 지붕 밑 다락방을 나섭니다.




하늘에선 여전히 부슬부슬 비가 내립니다.


어제처럼 쏟아붓는 비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지하철로 콩코드 광장에 내려


튈르리 정원 서쪽 담장을 따라


주욱~~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걸어갑니다.




사실 한 달은 파리지앵에게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제가 워낙 좋아하는 작품들이 많아…


마치 백지수표를 들고 백화점에서 마구 마구 쇼핑하는 기분였어요…



스크린샷 2021-12-03 오후 2.02.58.png


오랑주리 미술관은


루브르에서 볼 때 튈르리 정원의 서쪽 끝자락..


쌍둥이 건물인 주드 폼 미술관과 마주하며 센강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직 모네의 수련만을 위해


프랑스 정부가 만들어 준거라 생각하면 돼요…


대단하죠?





오전 9시 미술관 개장인데 좀 일찍 가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비도 오고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다행히 기다리는 사람이 없네요..



오랑주리 미술관도 역시


당일 티켓팅 줄과 뮤지엄 패스 줄이 나뉘어 있습니다.




총총총… 줄을 서기 위해 미술관 입구로 향합니다.



아~ 제가 제일 먼저 왔군요…1빠입니다. ^^*


아무래도 유명한 루브르나 오르세 보다는 사람이 덜 한 모양예요~




오전에 오랑주리를 선택한 게 뿌듯해지는 순간입니다.


뮤지엄 패스 줄에 섭니다.


(재미있는 게 사람이 많건 적건…혹은 있건 없건…


오픈 시간엔 뮤지엄 패스 줄을 먼저 들어가게 해 준다는 거에요~)




발 밑…


고인 물 사이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동그란 파장이 일며 퍼져나갑니다.




인상주의 대화가를 만나기에 정말 인상적인 날씨입니다.



TIP :


5분 안에 이해하는 파리의 미술



인상주의? 인상파? 인상?

뭐 이러잖아요…


오늘 인상주의 화가들을 만나기 앞서…


인상주의가 어찌 나왔을까.. 먼저 이야기할게요~


르네상스 이후

전 세계 화가란 화가들이 로마로 몰려가요…


“나 로마에서 그림 좀 배웠어~”

해야 인정받는 시대였고


그만큼 로마의 회화는 넘사벽였어요.


로마 유학도 아무나 갈 수 있는 게 아니라

난다 긴다 하는 화가 중..

국비장학생으로 나라에서 뽑아서 보냈거든요..


모든 화가들이

로마 한번 가보는 게 일생의 꿈였던 거죠..


프랑스 파리도 푸생이란 대화가가 있었는데

로마에서만 그림 그리죠…


파리 화가들은 모두

로마에서 인정받는 푸생이

종교 같은 존재였어요..


파리는 로마를 엄청 동경했기에

로마 유학에 아주 적극 적였던 거죠~


암튼…그런 로마행 국비장학생을 뽑기 위해

살롱전이란 걸 매년 열어요…


국왕도 엄청 관심 쏟죠…


로마 따라쟁이하는 고전주의..

그래도 뭐… 좀 더 스타일리쉬~~하게 낭만주의…


다비드, 앵그르, 들라크루아

뭐 이런 이름난 화가들도 살롱전 출신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림 좀 그린다는 건

사진처럼

있는 그대로 그릴 수 있는 것이

최고의 화가였어요..


그런데 마네가 나타나요…


소위 느낌대로 팍! 팍! 그려요..

(우리가 백날 그려봐라…다빈치 만큼 잘 그릴 수 있겠나… 그러니 내 느낌대로)

그리고 살롱전에 출품하죠..


심사위원도, 화가도 모두 로마 따라쟁이들이니…

“이것도 그림이냐… 내가 발로 그려도 이것보다 낫겠다”

뭐 이래요…


그런데.. 마네의 그림을 보고

일부 젊은 작가들은 엄청난 충격을 먹어요…


대~박!... 이게 바로 우리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그림이야~와우!!




이후 살롱전에 떨어진 화가들이 모여서

찌질이 작품전

<낙선전>이라는 전시회를 합니다.


그곳이 바로 인상주의의 시작점이라 보시면 돼요…






5분이 부족할 것 같은데 ㅜ,.ㅜ


오늘 제가 갈길이 멀어..그때 그때 이야길 따로 하기로 하고…



2011-12-Musee_de_lorangerie.jpeg Orangerie Museum



이제 오랑주리로 들어갑니다.





[한 달은 파리지앵] - 6일 차 : 나에게 당신이 별이 듯…_#2 에서 계속

keyword
이전 10화[한 달은 파리지앵] - 한밤의 유리 피라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