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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은 파리지앵] - 모네의 수련

: 나에게 당신이 별이 듯…

by BOX




모네의 이 위대한 작품을 홀로 감상하는 호사를 누립니다.
파리가 제게 주는 선물입니다.





비 맞은 우산은 비닐로 잘~ 감싸고


역시나 보안 검색 후 안으로 들어갑니다.




직원에게 미술관의 간략한 안내책자와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합니다.




미소 한가득과 함께


“봉쥬~~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실부프레~”


“봉쥬~ 재밌게 봐~”


“ㅇㅇ~ 메르시~~”




이제 저 앞, 수련이 저를 기다립니다.


커다란 타원 형태의 갤러리에는 미술관 직원 몇 명만 서 있네요


IMG_5768.JPG


관람객이 없는 미술관에 제일 먼저 들어가는 기분이란…



아.... 너무 좋습니다.



너무나 고요하고…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사실 감상하느라 작품의 사진이 많지 않아요~^^;;;




TIP :


안타까운 마음의 단상


바로 지금 이 순간….



미술관을 다니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습니다.


왜… 세계 최고의 작품들을 보면서

추억이 되고 기억에 남기려 사진 많이들 찍잖아요..


좋은 카메라일 수도 있고…

폰카일 수도 있구요…


제일 안타까운 순간은

작품을 오랜 시간… 천천히 보고 감상하고 감동하고…

그러면 좋을 텐데…


사진만 찍는 거예요…ㅡ,.ㅡ;;;

사실 그것도 좋죠…


그런데…이 시대 최고의 작품을 찍고

정작 작품은 보지 않고 카메라 사진이 잘 나왔나

사진을 크게 했다 작게 했다… 찍은 사진만 감상(?) 하는 것을 볼 때예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옆에서

카메라 사진만 오랫동안 보다 휘리릭~ 가는…@@


잠시라도 자리에 서서..

눈으로 사진을 찍고 기억에 담아두면 어떨까요?


정말 잘 나온 작품 사진은 구글만 검색해도 백만 스물 두 개가 나오니까요..






이상…오지랍였어요…죄송~




반대 편도 잠시…


저기 직원들이 보이는군요…


IMG_5770.JPG


모네의 이 위대한 작품을 홀로 감상하는 호사를 누립니다.



파리가 제게 주는 선물입니다.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이 마구 마구 밀려옵니다.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미술관의 채광이


더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그렇게 한~ 참을 원경으로 멀리 서서 수련을 바라보고….


IMG_5771.JPG


이제 저 가운데 자리에 좀 앉아서 감상해볼까요?


IMG_5772.JPG


워낙 큰 작품이라 한 번에 작품을 담을 수 없군요…


(구글에서 찾아보세요~ ^^)




한 달은 파리지앵이


파리에 오기 전 꼭 느끼고 싶었던 것은


바로 오랑주리 미술관에 있는 이 수련을 감상하며


지베르니 연못 수련 사이로 물결의 일렁임을 느끼는 것였어요~



(이곳 오랑주리는 이후 총 3번을 더 방문했어요…


마지막 방문에선 정말 엄청난 경험을 합니다.


나중에 꼬~옥 이야기 할게요~!!)





[한 달은 파리지앵] - 6일 차 : 나에게 당신이 별이 듯…_#3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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