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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우 Apr 25. 2018

월간 김창우 : 와인 11~25

11. Treo Winemaker's Blend (2014)

- Grapes : Syrah, Malbec, Merlot, Mourvedre, Petite Sirah

- Winery : Hess Select, Mendocino County, USA

- Drink   : 2018.04.03

- Rating : ●●● (3.0)


와인 쇼핑은 코스트코지. 엔트리급 중 야심 차게 고른 와인. 많은 리서치 후 직접 고른 녀석이라 맛에 어드밴티지를 조금 준 감은 있지만, 난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같이 잔을 돌리던 와이프는 별로라고 했다. 와이프의 평가는 전염성이 있다. 순간 나의 평점과 감동도 군중심리가 발동하여 급 줄어들었다. 참 주관 없는 혓바닥의 소유자답다.


포도 품종을 다섯 개 때려 부어서 섞으면 이런 맛이 나는구나. 와인 루키로서 공부를 위해선 이런 블렌딩 와인은 별 도움이 안 되는구나. 품종별로 하나씩 맛보며 호불호를 알아가야 할 시기인데, 이렇게 후루츠 칵테일 스타일은 당분간 좀 피하자. 



12.  Macon-Charnay (2016)

- Grapes : Chardonnay

- Winery : Boutinot, Southern Rhone, France

- Drink   : 2018.04.01

- Rating : ●●◐(2.5)


이 녀석도 Hess Select와 함께 서울 중랑구 코스트코 출신이다. 샤도네이 입문용으로 샤도네이 중 가장 저렴하면서 평점 높은 녀석으로 골랐다. 와인을 다 마시고 꽃을 꽂아놔도 좋을 만큼 병도 예쁘게 생겼다. 싼 녀석이 주둥이는 에르메스 색이라니. 우리 동네에 사는 부부를 초대해서 저녁을 먹을 때, 가벼운 대화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이 와인을 꺼냈다.


운동 못하는 애들이 꼭 장비 탓을 하는 것처럼, 역시 엔트리급으론 공부가 잘 안되네. 샤도네이의 맛을 좀 알고 싶었는데,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별로였다. 화이트 와인은 달지 않으면 심심해하는 이 촌스러운 미각을 어쩌지. 샤도네이는 셀러에 넣어둔 캔달 잭슨으로 다시 맛보는 걸로.



13. Kung Fu Girl (2016)

- Grapes : Riesling

- Winery : Charles Smith, Walla Walla Valley, USA

- Drink   : 2018.04.07

- Rating : ●●● (3.0)


와인명을 쿵후걸이라 짓고, 라벨에 귀신같은 애 그려놓은 패기 보소.

와이프가 독일 출신답게, 독일이 원산지인 리즐링 품종에는 점수가 후했다. 맛있다고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내겐 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 집 하우스 와인 자리를 철옹성처럼 지키고 있는 모스카토 다스티를 위협할 만큼 가볍고 무난했다.


저녁을 다 먹고 치운 상태라 시골쥐를 피해 냉장고에 숨어 있던 치즈를 꺼냈다. 아~ 치즈와 쿵후걸은 정말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홈런볼과 콜라를 먹던 초등학생 입맛 어른이, 어쩌다 보니 밤에 혼자 치즈와 와인을 마시는 선진국형 인간이 되어 가고 있다. 브라보. 


와이프는 벌써부터 쿵후걸 몇 개 더 사놓자고 한다. 독일 어드밴티지가 너무 강한 듯.



14. Pinot Chardonnay Brut (2008)

- Grapes : Chardonnay, Pinot Noir

- Winery : Santero, Monferrato, Italy

- Drink   : 2018.04.09

- Rating : ●●●(3.0)


고등학교 선후배들과 함께 한 저녁. 장소 선정 투표 창에 간장게장과 소고기 옵션도 있었지만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으로 한 표 던졌다. 그리하여 화장실 냄새 쩌는 부산 변두리 학교 출신 네 명이, 삼성동 테이스팅룸에서 와인잔을 함께 돌리다니.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업계에서 큰 획을 긋고 계신 분들이지만, 대화 소재들은 여전히 90년대 대신동 마산국밥 집에서 돼지수육에 소주잔 기울이며 나눌만한 가볍디 가벼운 것들이었다. 축하할 일들이 많아 서로 계산을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그냥 아무 이벤트 없는 내가 쏘고 싶었다.


언제나 편하고 좋은 고향 형 동생과의 대화 속에서, 이 와인은 전혀 존재감 없이 비워졌다.

힘들게 이탈리아에서 여기까지 왔을 텐데, 무슨 맛이었니? 샤도네이랑 피노누아야 미안하다. 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구나. 



15. Textbook Cabernet Sauvignon (2014)

- Grapes : Cabernet Sauvignon, Merlot

- Winery : Textbook, Napa Valley, USA

- Drink   : 2018.04.09

- Rating : ●●●● (4.0)


테이스팅룸에서 존재감 없던 Pinot Chardonnay Brut에 이은 두 번째 와인.

예전에 와인샵에서 추천을 해줬는데, 이름이 너무 구려서 눈길도 안 준 녀석이다.

교과서 textbook이 뭐냐. 이 와이너리에서 화이트 와인 만들면 Workbook 하면 되겠네.


어우야, 근데 맛이 달랐다. 88%의 Cabernet Sauvignon과 12%의 Merlot.

이게 Napa Valley 까쇼구나. 마셔보니 이름 잘 지었네. Medium Full 바디의 교과서. 이건 재구매각이다. 

멤버도 좋고, 대화도 좋고, 와인도 좋고, 쏠 사람 많은 아름다운 밤.



16. McManis Viognier

- Grapes : Viognier

- Winery : McManis, California, USA

- Drink   : 2018.04.10

- Rating : ●●● (3.0)


백 년만에 신촌을 거닐고 홍대를 찾았다. 신촌에서 자취할 땐 편의점에서 사 온 캡틴큐 마시던 놈이, 함께 와인 서너 병을 까도 대화가 마르지 않을 것 같은 든든한 형과 함께 신촌을 다시 찾아 와인을 마시다니. 게다가 홍대의 핫 플레이스 로칸다몽로라는 곳에서.


알고 보니 함께 한 형이 와인 전문가셨다. Vivino에서 이 형이 그동안 마셨던 와인 리스트를 감상하니 탄성이 절로 나왔다. 역시 돈은 이런 곳에 써야 해. 멋있었다. 오늘의 홍대 와인 투어는 형만 따라가 보는 걸로.


첫 번째 와인은 혀와 코를 워밍업 시켜줄 수 있는 가벼운 화이트 와인으로.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화이트 와인 맛이 거기서 거기지 뭐. 두 번째 와인을 기대하며...

 


17. Les Beaux Jours Coteaux du Giennois (2015)

- Grapes : Sauvignon Blanc

- Winery : Emile Balland, Upper Loire, France

- Drink   : 2018.04.10

- Rating : ●●● (3.0)


홍대 저녁의 두 번째 와인. 프랑스 와인들은 라벨이 너무 어렵다. 그래도 이 녀석은 수묵담채화 같은 그림이 걸려 있어서 봐준다. 이 와인을 마실 때부터 본격적인 음악 대화가 시작되었다. 특별히 초빙한 음반업계의 실세(?)들까지 조인하여 대화에서 스웩이 넘쳐났다. 심지어 옆 테이블엔 힙합 뮤지션도 앉아 있었다. 나도 도레미파솔라시도 건반 좀 눌렀었지만, 이들의 깊이 있는 대화에는 따라갈 수 없었다. 난 그저 즐겁게 듣고만 있을 뿐.


와인에 가장 어울리는 안주는,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 그리고 비싼 문어 대가리 무침 샐러드. 



18. Purple Queen Petite Sirah

- Grapes : Petite Sirah

- Winery : Flagship Brands, Sonoma County, USA

- Drink   : 2018.04.10

- Rating : ●●●● (4.0)


아, 너무 맛있는데... 너무 맛있는데... 3병 시킬 줄 모르고 이미 난 3~4잔 마셔서 취했고... 한 잔 더 마시면 진짜 취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안마시기엔 이거 너무 맛있잖아... 취해서 맛있는 건가... 형, 3병 시킨다고 미리 말씀해주시지... 두 병 마시는 줄 알고 이미 주량 채워놨는데... 이거 너무 맛있어요... 취해서 미각을 잃은 건가... 아, 와인 좋다...



19. T.H. Terroir Hunter Syrah (2013)

- Grapes : Sirah

- Winery : Undurraga, Rapel Valley, Chile

- Drink   : 2018.04.13

- Rating : ●●●◐ (3.5)


T.H. 가성비 좋은 와인 리스트에 올려놓고 언제든 걸리면 한 병 업어온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마트에 갔더니 정 중간에 놓여 있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괜찮은 칠레 시라 와인이긴 한데, 바로 앞에 마셨던 petite sirah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라 조금 아쉬웠다. 와인 입맛이 자꾸 고급화되면 안 되는데. 난 와인계의 인턴사원이다. 다시 험블해지자.



20. Vigna dei Garisin Langhe Sauvignon (2016)

- Grapes : Sauvignon Blanc

- Winery : Boschis Francesco, Piemonte, Italy

- Drink   : 2018.04.14

- Rating : ●●●◐ (3.5)


와이프가 회사에서 가져온 와인. Visa에서 올림픽 행사용으로 주문한 와인이면 저렴한 맛과 가격은 아닐 거란 믿음이 있었다. 난 와이프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다. 신뢰를 주는 회사. 그리고 라벨마저 역대급으로 예뻤다.


나름 아끼고 있던 녀석인데, 우리 이사 및 인테리어에 도움을 많이 주었던 와이프 친구네가 놀러 와서 아낌없이 깠다. 난 아직 화이트 와인의 김상 포인트를 잘 모르겠다. 그래도 Visa의 올림픽 정신으로 끝까지 완주했다. 쇼비뇽 블랑은 뉴질랜드 산으로 다시 도전하자.



21. Chateau Jos Grande Cuvee Bordeaux (2015)

- Grapes : Cabernet Sauvignon, Cabernet Franc, Malbec, Merlot, Petit Verdot

- Winery : Sichel, Bordeaux, France

- Drink   : 2018.04.16

- Rating : ●●● (3.0)


형부가 와인 입문했다고 처제네가 와인을 사 왔다. 난 예전부터 처제에게 소믈리에가 돼보라고 뽐뿌질을 했었다. 불어, 독어, 영어 잘하지, 술도 나보다 훨씬 세지, 심지어 술도 즐기는 편이고 딱인데. 


처제네도 나처럼 이마트 가서 비비노앱으로 다 찍어보고 가성비 좋은 이 녀석을 골랐다고 했다. 그런데 마시기 전에 이미 맛이 예상이 되었다. 나 미쳤나 보다. 와인 맛을 예상하다니. 이 정도 가격대에 이 품종들로 블렌딩 한 보르도 와인.


역시 예상했던 무난한 맛이었다. 사실 몇몇 좋은 와인들로 입맛을 버려놓지만 않았다면 가성비가 아주 훌륭한 와인이었다. 두 잔을 마시고, 다음 날 또 두 잔을 마셔도 반 병이 님았다. 처제한테 끓이진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렇다고 3일 연속 마시긴 싫었다. 그때 떠올랐다. 와인을 그대로 두면 식초가 된다고?


진짜 식초가 되는지 궁금해서 와인 세이버를 빼버리고 그냥 열어둔 채 며칠을 뒀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는데, 헉! 장인어른께서 저녁 반주로 드셔 버렸다. 셀러에 싱싱한 와인들이 들어있는데, 하필 그 오래된걸 드시다니.


장인어른께 여쭤볼 뻔했다. 혹시 와인병 안에 넣어둔 식초 드셨냐고.



22. Aluvion Ensamblaje Gran Reserva (2012)

- Grapes : Shiraz, Cabernet Sauvignon, Carmenere

- Winery : Lagar de Bezana, Cachapoal Valley, Chile

- Drink   : 2018.04.19

- Rating : ●●● (3.0)


회사 근처에 단골 삼을만한 와인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건방지게 이제 와인 메뉴판이 눈에 조금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품종도 생겨나고 있고. 장족의 발전이다.


메뉴판에서 80% sirah 10% carmenere 등을 보고, 시라 와인으로 생각하고 이 녀석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맛과 향이 생각보다 가벼웠다. 한참을 흔들고 깨워도 맛이 열리지 않았다. 다시 메뉴판을 봤더니, 덴장 c/s 80% sirah 10%였구나. Carbenet sauvignon이라 적어놓지 헷갈리게 c/s로 적다니. 그리고 이런 걸 헷갈리다니, 아직 갈 길이 멀구나. 다음번엔 와인 콜키지 가능한 곳으로 가자.



23. Vintner's Reserve Special Select Chardonnay (2015)

- Grapes : Chardonnay

- Winery : Kendall-Jackson, California, USA

- Drink   : 2018.04.21

- Rating : ●●●◐  (3.5)


180421 집들이 1번 타자


친구 세 가족 집들이를 맞이하여 세 병의 와인을 준비했다. 아직 복잡한 맛을 설명할 실력은 안되어 단일 품종으로만. 켄달잭슨 샤도네이, 카멜로드 피노누아, 투핸즈 쉬라즈. 당연히 스타트는 샤도네이로.


레드와인도 갈 길이 멀었지만 화이트 와인은 더 어렵다. 그래서 가장 안전하게 골랐다. 오바마 대통령이 애정 한다는 캔달잭슨 샤도네이. 맛없으면 오바마 대통령 탓으로 돌리면 된다. 아이스버킷에 얼음까지 가득 담아 넣어두니 폼은 제대로였다. 손님을 초대하면 호스트가 와인을 서빙하는 게 서양 문화라고 하지만, 오늘 손님들은 워낙 친한 사람들이고 생각보다 잔을 꺾는 속도가 빨라서 각자 셀프로 잔을 채워나갔다.  


그리고 맛? 지금까지 화이트 와인 중엔 가장 나은 듯했다. 물론 얼듯 말듯한 차가운 음료를 특히 좋아하는 탓일 수도 있지만. 오바마는 역시 깔게 없구나.



24. Monterey Pinot Noir (2014)

- Grapes : Pinot Noir

- Winery : Carmel Road, Monterey County, USA

- Drink   : 2018.04.21

- Rating : ●●●● (4.0)


180419 집들이 2번 타자.


사실 이 녀석은 야구로 치면 보내기 번트용이었다. 3번 슬러거를 만나기 전, 가볍게 혀 구석구석의 감각들을 다음 스텝으로 진루시키기 위해 선택한 피노누아였다. 난 피노누아 단일품종 와인은 마셔보지 않았다. 왠지 Light & Fruity는 알코올 냄새가 많이 나고 사케스러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거 실패해도 3번 쉬라즈가 버티고 있으니 금방 갈아타면 된다.


그래서 코엑스 와인샵에 가서, 피노누아로 하나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이 녀석을 꺼내 주셨다. 속으로는 Vivino로 평점 한 번 보고 싶었지만 소믈리에께서 추천하는데 그 앞에서 추하게 그 짓거리를 할 순 없지. 그렇게 잠시 망설이고 있었는데, 정용진 회장이 인스타에 올려서 유명해진 와인이라고 해주셨다. 오호, 오바마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나의 구매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설명이었다. 난 참 셀럽들에 영향을 많이 받는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타이슨이 와인 하나 추천하면 박스채로 살 듯.


Oh, My Pinot Noir~!


마음 같아선 4.5점을 주고 싶은데, 앞으로 좋은 와인들을 많이 마실 것을 대비하여 윗 그레이드를 남긴다는 의미로 꽉 찬 4.0점을 준다. 함께 마신 셀럽같은 친구들도 모두 좋아했던 카멜로드 피노누아~! 지금까지의 베스트로 올려 본다. 



25. Angels' Share Shiraz (2016)

- Grapes : Shiraz

- Winery : Two Hands, Barossa Valley, Australia

- Drink   : 2018.04.21

- Rating : ●●● (3.0)


180419 집들이 3번 타자.


똑딱이 타자라 생각했던 2번 타자가 홈런을 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오늘 집들이 호스트로서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녀석이 3번 타자 Two Hands Shiraz였다. 워낙 호주 쉬라즈 와인에 대한 기대도 높았고, 유명한 와이너리 출신이고, 평점도 높고, 여기저기 호평도 많이 보여서 메인디쉬와 함께 할 마무리로는 제격이었다.


잔을 뱅글뱅글 돌린 후, 형광등에 비춰 빛깔을 감상하고, 코를 잔에 깊숙이 처박고 건강검진 폐기능 검사 때 큰 숨을 들이켜는 것처럼, 코를 통해 향기가 온몸에 퍼져라 크게 들이켰는데, 


어라~ 뭐지? 별로인데? 호로록호로록 첫 잔을 들이켰는데, 심지어 맛도 별로였다.

호주 쉬라즈가 이렇게 가볍다고? 그 유명한 투핸즈 와인인데?


친구 녀석이 실수로 카멜로드에 투핸즈를 첨잔하여 5:5 자체 블렌딩 폭탄주를 만드는 장면도 목격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투핸즈에서 싸구려 보르도 블렌딩 와인 맛이 나다니. 기대가 컸던 것만큼 실망이 컸다. 집들이가 끝나고도 오늘 투핸즈가 왜 그렇게 삐딱선을 탔을까 궁금했다.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다 어이없는 곳에서 원인을 알게 되었다. 호스트의 Such a rookie mistake가 있었다.


투핸즈를 마시기 한 시간 전에 개봉해놓은 것까진 좋았다. 그런데 그 병을 아무 생각 없이 얼음이 가득 담긴 아이스버킷에 꽂아두었다. 레드와인은 차게 보관하면 맛과 향이 제대로 열리지 않구나!!! 내가 개념 없이 얼음물에 담가서 매력 발산을 준비하고 있던 쉬라즈들이 삐졌구나. 미안하다, 포도야. 실온 보관 후 다음날 마셨더니 조금 더 나았다. 그래도 이미 버린 몸.


이렇게 술또라이는 시행착오 속에서 25병을 돌파했고, 26~40번째 만남들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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