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위한 뇌과학』이라는 책을 낸 뒤, 제게는 낯선 감정이 찾아왔습니다. 기쁘고 뿌듯한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1쇄도 다 못 팔았는데, 내가 괜히 책을 낸 건 아닐까?”
사람들은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궁금해하지만, 저는 그보다 ‘내가 진심을 다해 전한 말들이 누구에게 닿았는가‘가 더 궁금했어요. 그러다 독자 한 분이 북토크에서 이런 말을 건네주셨어요.
“이 책 덕분에 자책을 멈추고,
조금은 나 자신을 안아줄 수 있게 되었어요.”
그 말을 듣고 저는 다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번엔 '읽는 책'이 아니라,
'함께 써보는 책'을 만들기로요.
이 워크북은 감정이 힘든 날,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작은 연습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책을 다 읽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 하나만 골라, 그에 맞는 페이지를 펼쳐도 괜찮습니다.
자책하고, 불안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에도 “괜찮아, 이건 뇌의 반응일 뿐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있기를. 그리고 그 말에 이어 ‘그래서 나는 오늘 나를 이렇게 돌볼 거야’라고 실천할 수 있기를.
이 워크북은 저 스스로를 다시 일으키기 위한 도약이기도 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이야기를, 당신과 함께 다시 써내려가고 싶어요.
괜찮아요, 아직 다 끝난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2025년 여름
강 건(쿼카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