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난 게 아니다

그래도 다시 걸어가게 만드는 말, 아직

by SH

어느 날,

모든 게 무너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애써도 바뀌지 않는 현실,

붙잡고 있던 것들이 하나둘 손을 놓을 때.

마음속에서

이제 정말 끝났다는 말이 맴돌았습니다.


그때,

아주 조용히

어디선가 이런 말이 들려왔습니다.


“아직.”


그 한 단어는

놀라울 만큼 조용했고,

놀라울 만큼 단단했습니다.


아직,

할 수 있는 게 남아 있다는 뜻.

아직,

내가 나를 믿는다는 조용한 고백.

아직,

포기하지 않겠다는 작고 단단한 의지.


모두가 끝났다고 말해도

내 안에서 아직이라고 속삭이는 이 말은

세상이 아닌

내 마음이 나에게 보내는 응원 같았습니다.


‘아직’이라는 말엔

두려움도, 희망도,

모두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완전히 내려놓기엔

내 마음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던 걸까요.

그럴수록

그 한 단어는 더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아직, 나는 끝내고 싶지 않다.”


때로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애쓴 하루가 있습니다.

결과를 내지 못해도,

속도를 내지 못해도,

단지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

내 마음을 붙잡아주는 말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아직, 나는 여기 있어.”


조금 늦어도,

조금 흔들려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지금

한 걸음씩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아직이라는 말은

삶을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가장 단순하고, 가장 강한 에너지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의 ‘아직’은

누군가의 ‘다시’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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