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오리지널스 - 애덤 그랜트
남들이 내는 뛰어난 아이디어를 보면서 '도대체 어떻게 저런 아이디어가 나오는 거지?'라고 놀라고 나는 저런 아이디어를 낼 수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면 이 책을 읽길 권한다.
책의 도입 부분에는 와비파커의 창립자들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독창성에 대해 정의한다.
(와비파커 : 온라인 안경점 브랜드로 구매하지 않아도 5개의 제품을 집으로 보내주어 직접 써보고 원하는 구매하고 그렇지 않으면 반송할 수 있는 시스템 (홈 트라이온)을 만들어서 소위 대박이 난 브랜드)
특정한 분야 내에서 비교적 독특한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발전시키는 능력, 또는 그런 아이디어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말한다. 독창성은 창의성으로부터 시작도지만 그것만으로는 독창성을 달성할 수 없다. 독창적인 사람들은 주도적으로 자신이 지닌 비전을 실현시킨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과 아이디어를 잘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A.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
많이들 하는 얘기이지만, "왜 이래야만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지켜가고 있는 규정과 체제는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들은 언젠가 만들어졌던 것이고,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신동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이 세상을 바꾸길 기대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들은 정해진 틀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잘하지만 그 틀을 깨뜨리기 쉽지 않다. 모차르트 선율과 베토벤의 교향곡을 멋들어지게 연주하지만 독창적인 곡을 작곡하지는 않는다는 것.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무에서 뚝 떨어질 방법을 찾고 있었는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일단 아이디어를 많이 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피카소 작품은 몇 가지 안되지만 피카소의 작품 목록에는 유화 1,800점, 조각 1,200점, 도자기 2,800점, 드로잉 12,000점이 포함되고, 그 밖에도 판화, 양탄자, 태피스트리도 있다.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면 타선에 일단 많이 올라야 한다.
마틴 루터 킹이 한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을 준비하기 위해 일부러 미완성인 채로 내버려 두었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미완성인 채로 둔 것에 더 잘 기억하게 되는 효과이다. 완성된 것은 잠재의식에서 지워버리지만 미완성을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디자인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낼 때도 적용이 되는 부분이다. 아이디어를 내고 내다가 더 이상 아이디어가 나지 않을 때... 나는 아이디어를 못 내는 사람이구나 하고 포기하려고 할 때,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행동을 하다 보면 문뜩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곤 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디어가 완성되기 전에 일부러 생각을 멈추라고 한다.
마틴 루터 킹의 사례처럼 일부로 종결을 지지 않으면 뇌에서 이 부분에 대해 더 잘 기억하고 계속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그로 인해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But. 절대 미루기가 지나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것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낼 때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생산성이 중요한 부분에서는 미뤄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사람들은 보통 선발 주자가 더 성공하기 좋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한국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지만 분석을 해보면 개척자(선발주자)는 실패율 47%, 정착자(개척자가 시장을 만든 후 참여한 후발주자)의 실패율 8%로 거의 6배가 넘는 차이를 보여준다. 선발주자가 유리하다는 어떠한 증거가 없고(오히려 불리한 점이 많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선발주자가 되려고 한다는 것이다.
가정용 비디오 게임 콘솔 분야의 개척자는 1972년 마그나복스 오디세이였는데, 닌텐도가 정착자로서 마그나복스를 퇴출시켰다. 넷플릭스 이전에 코즈모 비디오를 1시간 이내에 배달하려고 했지만, 수요가 없었고 너무 일찍 확장을 하려 해서 실패했다.
"차라리 2~3번째 시장에 진입해서 선발자가 하는 것을 보고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라고 말콤 그래드웰은 말했다.
B. 아이디어를 잘 전달하는 방법
기업가들도 위험을 꺼린다는 것에 대한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예상 수입이 높더라도 성공할 확률이 낮은 것은 선택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보통 불확실하지만 높은 이익보다는 낮은 이익이더라도 확실한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그래서 주식을 하다 보면 조금 더 기다릴걸.. 빨리 팔걸.. 하면서 후회를 하게 된다.) 현실에서 기업가들은 큰 위험을 회피한다고 한다.
당신이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고 당신의 사업 구상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면, 당신이 추진하는 사업은 끝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앞뒤 가리지 않고 무모하게 덤비는 도박꾼 기질이라면, 당신의 창업은 사상누각일 가능성이 높다.
유명한 존 레전드는 2000년에 앨범 낸 후 2002년까지는 경영컨설턴트의 일을 계속했었다.. 모든 것을 내려두고 삶을 뒤집어 버린 것이 아니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잘 내는 것 까진 좋았다. 그런데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공감을 얻어야 그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다.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그것만 갖고 한 달 혹은 1년 동안 생각하다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겠지만, 듣는 사람은 그 아이디어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가 처음 듣게 된 것일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디어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 아이디어를 많이 접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복해서 제시하라는 것이다. 보통 10~20회 정도 새로운 아이디어에 노출되면 긍정적인 반응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 번에 많이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간격을 두고 다른 아이디어와 섞어서 제시하면 좋다.
친숙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이미 친숙한 아이디어와 연관시키는 방법이다. 책에서는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아이디어가 처음에는 별로였지만, [햄릿]의 사 자판이라는 설명을 통해서 친숙도가 증가하면서 아이디어가 성장했다고 한다.
아이디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이다.
메러디스 페리는 무선 충전기이라는 처음 개발할 때, 팀을 구하기 위해 무선 충전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적으로 말했을 때는 너무 파격적인 아이디어라서 함께 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이것을 에너지 변환기 제작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업무를 세분화해서 각각의 전문가를 찾아서 각각의 일을 맡겼다.
책에서는 이런 방법을 온건한 과격파라고 표현한다. 과격하다는 단어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라서 누군가에는 과격하다는 의미일 듯하다. 이 과격한 아이디어를 설득하려면 오히려 온건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함께 가보자고 설득하지 않고, 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트로이목마"라고 부른다.
진짜 비전은 트로이목마 안에 숨기는 것이다. 그런 후 작은 제안을 지속적으로 승낙받아가면서 조금씩 연대를 키워나가야 한다. 한번 동전 뒤집듯 하려고 하면 연대가 와해될 수 있다.
책에는 지도자로서, 부모와 교사로서 독창적인 집단, 독창적인 아이로 만드는 비법들도 얘기하고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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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만드는 남자 | 김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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