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낳자 어린이 조합’을 함께 만들어요
안녕하세요, 전국의 친구들!
저는 사랑초등학교 학생회장 낳자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연락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후, 여러분과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꿈은 바로, 아이들이 더 많이 태어나고,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요즈음 어른은 일을 더 많이 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렇게 되면 어른과 우리 모두가 더 불행해지리라 생각해요. 우리 학교에서도 놀이터가 점점 조용해지고, 친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 모두가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국 낳자 어린이 조합’을 결성하려고 합니다. 이 조합은 우리 아이들이 직접 어른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는 모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활동할 것입니다.
첫째, 어린이의 목소리 전달하는 것입니다. 우리 조합은 아이가 직접 어른에게 우리의 의견과 바람을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입니다. 부모님과의 소중한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가 더 많이 태어나는 세상이 되도록 어른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입니다.
둘째,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도록 만들겠습니다. 부모님들이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일 것입니다.
셋째, 이에 대한 친구들의 의견을 모으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아, 어떻게 하면 학교와 사회에서 더 많은 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국 낳자 어린이 조합’을 결성하여 우리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겠습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 대통령에게 전달하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만약, 우리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평화로운 시위를 통해 우리의 요구를 널리 알리고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행동할 것입니다. 70년대 전태일이라는 노동자 한 사람이 노동 시간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힘없는 한 사람의 노동자가 사회를 바꾼 것입니다. 우리 어린이도 힘을 모은다면, 우리의 꿈과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니 모두 힘을 모아 주세요! 다 함께 참여하여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데 함께 해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초등학교 학생회장 낳자 올림
이로써 '전국 낳자 어린이 조합'이 필요한 이유와 목표를 알렸고, 앞으로 더 많은 아이와 함께 큰 변화를 만들어갈 준비를 마쳤어요. 낳자는 자신이 시작한 이 작은 움직임이 언젠가는 큰 파도를 일으켜, 더 많은 아이가 태어나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어요.
낳자는 이메일을 보낸 후에도 긴장된 표정으로 컴퓨터 앞에서 기다렸어요. 곧 첫 회신이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낳자 학생회장님. 저는 서울의 희망초등학교 전교회장입니다. 저희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꼭 함께할게요!”
이어서 다른 학교에서도 긍정적인 답변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광주에 있는 빛고을초등학교 학생회장입니다. 정말 필요한 일을 시작했네요. 저도 동참할게요.”
“저는 강원도 농촌에 사는 초등학생입니다. 농촌에는 아이가 없고 할아버지, 할머니밖에 없어요. 어른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결과입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면 제가 사는 마을도 없어질 거예요.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탤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 울진초등학교 전교회장입니다. 전교회장이라 하지만, 우리 초등학교에는 아이들이 몇 명 남지 않아 친구들도 거의 없어요. 저도 동참하여 아이들이 많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저는 경남 진영이라는 곳에 사는 초등학생입니다. 저희도 동참하겠습니다! 좋은 일을 시작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전라도 군산에...”
“저는 경기도 평택에...”
낳자는 전국의 많은 초등학교 학생회장들로부터 함께하겠다는 답변을 받자 큰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했어요. 그는 이 중요한 일을 함께할 친구들과 먼저 상의하기로 했어요. 가장 친한 친구인 출생이는 물론 단짝인 미래에게 연락해 학교 후문에 있는 작은 공터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낳자는 공터에서 친구들을 만나, 자신이 보낸 이메일에 전국의 많은 친구가 함께하겠다는 답장을 보내왔다는 소식을 전했어요.
"전국에서 많은 친구가 함께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내왔어. 우리 모두가 함께 움직이게 됐어! 이제 구체적으로 모일 날짜와 장소를 정해야 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출생이 가 먼저 말했어요.
"우선 모일 장소를 정하는 게 중요해. 너무 알려지지 않은 곳을 선택하면 아이들이 참석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서울에 있는 큰 학교에서 모이면 어떨까?”
미래도 동의했어요.
"맞아, 좋은 생각이야! 서울에는 초등학교가 많고, 교통이 발달해서 지방에서도 쉽게 올라올 수 있을 거야. 서울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강당이 큰 학교를 찾아보자. 그리고 날짜는 주말로 정하면 모두가 참석하기 좋을 거야.”
세 친구는 서울에 있는 몇몇 학교를 후보로 두고 이야기했어요. 낳자는 그중에서 가기가 편리하고 강당이 큰 학교를 선택했어요. 그런 다음 그 학교를 친구들과 함께 찾아가 선생님에게 강당을 빌려달라고 부탁했어요.
"선생님, 저는 ‘전국 낳자 어린이 조합’ 대표입니다. 강당을 빌리고 싶어요. “
선생님은 처음 보는 학생이 와서 무작정 강당을 빌려달라고 하고, 처음 들어보는 '전국 낳자 어린이 조합'이 무엇인지 궁금해했어요.
"전국 낳자 어린이 조합? 그게 뭔데? “
낳자는 자신 있게 대답했어요.
"‘전국 낳자 어린이 조합’은 어른이 아이를 낳도록 돕고,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게 하려고 만든 어린이 모임입니다. “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그렇구나, 하지만 강당은 빌려줄 수 없어. 어린이는 공부에 집중해야지, 이런 일은 어른이 해야 할 일이야. 돌아가렴.”
“선생님, 어른이 하지 않으려 하니 우리라도 나서는 겁니다. 제발 우리가 모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안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교장 선생님께서 허락해야 해.”
세 친구는 강당을 빌리지 못해 실망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른 학교를 알아보았어요.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어요. 강당을 빌릴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어요. 그때 미래가 좋은 생각을 떠올렸어요.
"한강 고수부지는 어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장소도 넓어서 많은 친구가 모일 수 있을 거야.”
출생이 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맞아, 한강 고수부지가 있었지! 그런데 어느 다리 근처가 좋을까? 서울에는 대교가 많으니, 아이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해야 해.”
그러자 낳자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어요.
"잠실대교 부근 강변이 좋겠어. 한강에서 가장 넓은 고수부지가 있고, 잠실종합운동장도 근처에 있어서 찾기 쉬울 거야.”
두 친구는 모두 낳자의 의견에 동의하고, 잠실대교 부근의 고수부지를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어요. 그곳에 가서 넓은 장소와 아이들이 쉽게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눈 후, 그곳이 모임 장소로 딱 맞는다고 의견을 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