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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hoomoon Dec 17. 2024

9장 사랑하는 나의 보물, 딸과 아들에게

 어느새 너희는 이렇게 훌쩍 커버렸구나.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너희의 웃음소리로 집 안이 환해지는 이 순간들이 마냥 고맙고 소중하다. 하지만 가끔은 무심코 지나가는 시간들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한단다. 너희가 조금 더 천천히 자랐으면 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아빠에게도 있거든.

 너희는 아빠에게 가장 큰 선물이야. 너희를 보면 부족한 아빠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아빠는 너희에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어. 세상에 부딪혀 넘어질 때마다 잠시 기댈 수 있는 넉넉한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단다.

 혹시라도 힘든 날이 온다면,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너희의 뒤에는 언제나 아빠가 있다는 것을. 아빠는 어떤 상황에서도 너희 편이야. 너희가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길을 가든, 끝까지 응원하고 사랑할 거야. 지금처럼 웃음을 잃지 않고, 너희의 작은 세상을 마음껏 꿈꾸고 그려나가길 바란다.

 사랑한다, 나의 딸아. 나의 아들아. 아빠가 너희에게 가끔은 모자랄지 몰라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을 거야. 이 편지를 너희가 나중에 읽게 될 때에도, 아빠의 이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언제나 너희의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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