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커피회>#3. 기흥 떼레노시떼

[커피 여행, 카페 여행]

by 브랜드숲 이미림

#3. 자작나무 그늘 아래서



[이 글은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하던 미팅이 '어쩌다 커피 여행'이 된 것을 기록하는 것으로

돈을 받고 적는 광고성 글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의 커피 여행기임을 알려 드립니다]






우리가 카페를 선정하는 기준은

일주일에 한 번씩 미팅하기 좋은 공간이었고,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서로에게 알려 주고 싶은 곳에서 시작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만남 이후로

가 보지 않았던 새로운 카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이왕 만나서 미팅하는 거

커피 여행을 컨셉으로 바꾸어 버렸다.



그래서 벌써 세 번째인 우리들의 커피여행은

나의 또 다른 스케줄 때문에

집 근처에서 멀지 않은 기흥 떼레노시떼로 선택을 했다.


기흥 IC를 나오면 골프장도 있고, 대형 쇼핑매장도 있어서

근처에 음식점들과 카페가 제법 있다는 것을

이사온지 몇 년 만에 처음 알게 되었다.

이곳 근처에는 제법 잘 가꿔진 별장 같은 큰 집들이 있어

최근에는 그 건물들이 음식점이나 카페로 용도가 바뀌어 가는 듯했다.


떼레노시떼는 두 곳이 있는데

한 곳은 클래식한 분위기로 11시에 오픈을 하고

10시부터 오픈하는 베이커리 카페는 좀 모던한 분위기이다.

우리는 주로 오픈 시간에 맞춰 가기 때문에

도착했던 10시에는 베이커리 카페로 가야 했다.



실은 오래전 여행을 함께했던 지인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온 적이 있었다.

클래식한 분위기는 좋았지만 너무 무거웠고

커피맛은 기대보다는 아쉬웠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떼레노시떼(Terreno Cite)는 스페인어로 '땅'을 의미하는 말로

와인에서의 떼루아(Terroir)를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테라로사(Terra Rosa)도 '붉은색의 흙'을 뜻하는데

'커피가 잘 자라는 땅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카페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내부에서 보는 게 더 좋아 보였다.

1층과 2층으로 꾸며져 있고,

1층에는 야외 테이블이 있었다.

유월 무더운 날씨였지만

우리는 자작나무 그늘 아래 야외 테이블을 선택했다.



민트 컬러의 의자가 기분을 좋게 만들었고

천정의 바람개비 선풍기가 시원한 바람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주문한 따듯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는

맛을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서였는지 모르지만

일회용 잔이라는 것만 빼고 충분히 좋았다.



자작나무 그늘 아래라서 좋았고

초록초록한 풍경이라서 좋았으며

좋은 것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 있어서

어쩌면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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