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을 할 때 일부러 일찍 버스에서 내려서 걷는다.
아침에 걷는 기분은 그때 그때 다르지만 고민이 많거나 힘든날에는 몸에서 느껴지는 정도가 다르다.
발이 무겁고 몸이 쳐지는 기분이 들며 가슴이 조여지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요즘은 코로나 시국이라서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니 답답한 마음이 강해지면
숨을 쉬기마저도 힘이 들고 자연스럽게 몸도 움츠리게 된다.
그러나, 어떤 순간이라도 1Km, 2Km 걸어가면 대부분 서서히 몸이 풀린다.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추려는 감각도 살아난다.
가장 절정은 해가 뜨는 광경이다.
하늘이 밝아지며 온 세상에 햇빛을 뿌리는 장면은 매번 보지만 매번 다른 느낌이 든다.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 든다. 추웠던 느낌도 어느덧 사라지고
햇살의 강인한 힘을 느끼게 된다.
걷다보면서 한국이 걷기 참 좋은곳이다라는 생각을 많이한다.
여기저기 천이 많고 산책길 조성이 잘 되어 있다.
제법 공원도 많아졌다. 걸어서 어느정도 몸도 덥혀지고 햇살의 기운도 느껴지면
이제 손에 낀 장갑이 부담스럽게 느껴질때가 있다.
이때 장갑을 벗으면 그렇게 시원할수가 없다.
하루의 온기와 냉기가 몸에 가득차는 기분!
걷기전에는 알 수 없었던 감각이다.
고민이 많은 요즘이지만 아침 걷기는 이제 내 가장 큰 즐거움이다.
비가와도 눈이와도 걷고 싶을 뿐이다.
내일도 묵묵히 걸을 생각에 온 몸에 힘이 차오른다.
알찬 하루를 만들어 낼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