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시소 서촌
<문도 멘도: 판타스틱 시티 라이프>는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멘도(b.1969)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며, 롤러코스터 같은 도시의 삶 속에서 그가 발견한 크 고 작은 낭만을 소개합니다.
회색 도시의 스카이라인, 출퇴근 길 지하철 등 대단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은 도시의 익숙한 풍경들은, 평범하지만 마치 영화처럼 어떠한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도시는 혼란하긴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자유롭고,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DATE
2023. 06.30 - 2023.12.03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 및 매표소 마감 : 오후 6시)
매월 첫번째 월요일 휴관 (공휴일 정상 운영)
LOCATION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8-8
그라운드시소 서촌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중요한 건 내가 그릴 수 있는 것과 아는 걸 모아둔 방대한 라이브러리가 머릿속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 외에 취미는 없다는 루이스 멘도.
작가는 주변의 모든 것들에서 영감을 얻고, 눈길을 끄는 것이 보이면 망설임 없이 아이패드를 꺼내든다. 슬럼프가 찾아올 때도 그걸 무시하고 계속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택하는 편.
초기 스케치북부터 아이패드로 다양한 툴과 기법으로 그려낸 삽화, 드로잉 등 45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먼저 총평부터 말하자면 무척 성실한 작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타고난 천재성보다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데 큰 흥미를 느꼈다.
어차피 천재의 이야기라면 어쩌면 관심이 덜했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성실함에 놀란 전시였다.
자기 소개도 이렇게 만화처럼 풀어 놓으니 이해가 빨랐다.
내 소개도 이렇게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했다.
매년 생일마다 그리는 자화상, SNS를 통해 공개한다.
조금씩 나이 들어가는 나 자신을 축하하는 방법이다. 이 작업을 할 때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나체였다는 결론에 이르른다. 옷을 사고, 입지만 사실 남는 것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항상 취약하면서 무방비의 상태로 세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모든 것에 노출되곤 하니까.
재미있는 생각이다. 매년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 10년정도 채워지면 확실히 좋은 콘텐츠가 된다.
자기만의 약속의 작가 정신이되는것이다. 이런 질문을 가져보는것은 좋은 자세이다.
Naked Since 1969 Series, 2022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이 도시가 내게는 엄청난 아이디어 뱅크가 될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구석구석 그림 그리고 싶은 것들로 가득 차 있지.
나는 내 인생을 하나의 크고 두꺼운 빈 스케치북처럼 생각하기로 했다
이런 이야기를 쭈욱 해 나갈 수 있는것은 분명 행운이다. 무엇보다 편집자들의 도움이 컸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인터뷰 내용에서 발췌했던지.
뭐든지 시작의 마음을 남겨두는것은 의미가 있는것 같다.
확실히 계속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보니 스타일도 여러가지였다.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선 느낌이 아주 좋다.
ㅇㅣ런 센스가 광고 일러스트레이터의 감각이다.
메타 로고를 마치 가면처럼 자연스럽게 저커버그 얼굴에 붙인게 재미있다.
이런 조크를 좋아한다.
복도에 툭하고 놓여 있는 설치물도 좋았다.
이건 기획자가 낸 아이디어일지도... 모르지만,
전형적인 미국 잡지 레이아웃에 들어가는 삽화 컷
잘 어울리는것 같다.
한 컷짜리 동화같다. 이런 아이디어라면 동화책 한권도 너끈히 채울 수 있을것 같아 소중하다.
이런 메모를 늘려야한다.
제법 진지한 고민이라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그리기에대한 깊은 고민...
작가들은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하게되나 보자.
천재가 아닌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겪게되는 일반적인 고민들...
문도멘도는 도쿄가 참 마음에 들었나보다.
너무 추앙을 하니 조금 부담스러웠다.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살짝 거북해서 아쉽다.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는듯...
실제 전시장에서는 뒤에 조명이 나오는 간판 형태라서 거리의 불빛이 더 리얼하게 느껴졌다.
이런 아이디어 너무 좋다.
우와~ 뉴욕타임지 표지에 나올만한 스타일...ㅋ
그림과 어울어져 식물들을 배치한 센스가 맘에 들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그림이 어울어졌다.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풍선인간 포즈가 사진 찍기 딱 좋은 포즈~^^
마지막에 웃음을 주네요.
꼼꼼히 보려면 3시간정도 걸릴것 같습니다.
다시 봐도 성실한 작가임은 확실합니다. 장 줄리앙과 친해서 그라운드 시소를 소개해 줬다는 후문이 있던데
아주 적절한 만남이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