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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라 새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1

by 상상만두

더운 날이라 오픈런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이 대기 중이라 놀랐습니다.

요즘 갈수록 국립중앙박물관이 핫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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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정말 사람 많네요.

다행히(?) 특별관은 출입 시간이 정해져 있어 덜 붐빈 것 같고 상설관 쪽은 줄이 끝이 없습니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에서도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전체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새나라새미술. com



먼저 전시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프롤로그: 조선의 새벽, 새로운 나라로


1부 백(白) 조선의 꿈을 빚다

나라와 백성이 함께 만들다

새로운 시대의 정신을 담다

백색 위에 펼친 시대 미감

조선의 흰빛


2부 흑(黑) 인문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인문정신, 자연에서 길을 찾다

사람과 사람, 인문으로 기록되다

영원한 조선을 꿈꾸다


3부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

조선 부처, 유교의 시대를 가로지르다

부처의 말씀을 전할 것이니

모두의 손에서 모두의 마음으로


에필로그 조선의 빛, 훈민정음


볼 작품들이 너무 많이니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시기 바라고

인상적인 부분ㅇ만 정리하겠습니다.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1392년, 새 나라 조선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라의 시작과 함께 미술에도 새로운 기운이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 건국부터 16세기까지는 유교 국가의 새로운 이상과 아름다움을 지향한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전에 본 적 없는 미술이 만들어졌습니다. 중앙집권 체제가 확립되면서 전국의 도자 생산을 통제했고, 품질을 끌어올려 눈처럼 새하얀 백자를 탄생시켰습니다. 새로운 정치세력인 사대부는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상향을 추구하면서, 이를 검고 깊은 먹의 농담으로 그려낸 수묵산수화로 구현했습니다. 유교의 시대가 열렸지만 현실의 고통을 위로받을 수 있는 불교는 여전히 금빛으로 빛나는 미술을 남겼습니다. 조선이라는 새 나라의 시작과 함께 국가와 사대부, 백성이 만들어 낸 미술은 오늘날에도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새 나라의 희망으로 가득 찬 시대, 그 시대를 밝힌 미술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고려의 제도를 개선한 조선의 공납 제도는 1413년(태종 13)부터 시행되었습니다. 1414년 (태종 14) 각 지역에서 올리는 공물은 '견양' 곧 견본에 따라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공물로 올린 공납 자기에는 도장을 사용하여 무늬를 넣는 인화& 기법이 많이 보이는데, 이는 그릇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매우 유용했습니다. 1417년(태종 17)에는 공납 자기에 관청의 이름을 새기도록 했습니다. 그릇이 훼손되거나 유출되는 폐단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1421년(세종 3)에는 그릇의 밑바닥에 장인의 이름을 써넣게 했습니다.

그릇에 지역의 명칭이 들어간 것도 이 즈음의 일입니다. 당시 이러한 그릇이 귀했고, 그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 건국 직전인 1390-1391년에 이성계가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금강산에 모신 사리장엄입니다.

백자 발과 청동 발, 탑 모양의 금동 사리함 등 여러 점을 돌로 된 함에 넣어 모셨습니다.

백자 발과 사리함의 표면에 미륵이 내려올 때를 기다린다는 내용의 명문을 적었습니다.

불교를 깊이 믿었던 이성계는 고려시대의 불교 성지였던 금강산에 사리장엄을 모시면서 새 나라의 건국을 꿈꿨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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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전시되어 있다 보니 정체현상이 심했습니다.

나중에 볼 수도 있으니 사람이 많다면 다음 전시로 향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1부. 백(白), 조선의 꿈을 빚다


조선이 건국되면서, 푸른 청자의 시대가 가고 하얀 백자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조선은 유교 질서를 세우고 중앙집권을 강화하며 나라의 기틀을 갖추었습니다. 나라에서는 전국의 물자와 장인을 엄격하게 관리했고, 이를 바탕으로 도자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고려 말 쇠락한 청자는 인화印花 분청사기로 변모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고, 마침내 새하얀 경질백자가 탄생했습니다. 조선 건국 후 200여 년 동안은 우리 역사상 가장 다양한 도자가 공존했습니다. 1부에서는 조선 전기 도자를 살펴보며 백색을 향한 정신과 새로운 미감으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공납 자기는 어디에서 만들어졌을까?


공납 자기에는 제작 지를 가리키는 여러 지역의 명칭이 적혀 있습니다.

전라도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가 경상도에 해당합니다. 전라도의 공납 자기는 서남해안의 해로로 운송되었습니다. 태안 마도 4호선에서 발견된 분청사기는 전라남도 나주에서 제작되어 해로로 옮겨지던 중 침몰한 배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경상도에서 제작된 도자기는 해로가 아닌, 육로와 낙동강• 남한강을 포함한 내륙 수운으로 운송되었습니다.

운송 방식과 거점이 전라도의 경우보다 복잡하여, 경상도 공납 자기에는 지역 명칭을 적어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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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기들 사이에서 패턴을 중심으로 바라보니 눈에 띄는 작품들이 보이더군요.

찬찬히 패턴을 살펴보며 그 시대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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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오레


도자기들을 그림과 세부 사항들로 기록하여 모두 기록하였습니다.

역시 기록덕후 민족답게 아주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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