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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예술의전당

by 상상만두


한국 | 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세잔 | 르느아르 작품전이 있었는데 사진 촬영을 금지해서 어쩔 수 없이 인상 깊었던 작품들을 메모해 와서 공유해 봅니다.

전시에서는 르느아르와 세잔의 작품과 피카소의 작품을 배치해서 19세기를 중심으로 함께 공존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두 거장의 명작들을 세부 주제별로 구분하여 소개합니다.


빛과 생명, 구조와 깊이를 그린 두 거장
- 르누아르와 세잔

르누아르는 사랑과 일상의 따뜻한 순간을 밝은 색채로 담아내며, 보는 이의 마음에 미소를 남겼고, 세잔은 자연의 본질을 집요하게 탐구하며, 회화에 새로운 질서와 시선을 불어넣었습니다.

인상주의의 두 거장과 그 영향을 받은 피카소까지.

이번 전시에서 찬란한 예술의 향연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전시계의 불패 아이템 3가지가 있는데,

① 인상파

② 피카소

③ 이집트 순이랍니다.


그런데 인상파의 거장 세잔과 르누아르 그리고 피카소가 나오니

더 말할 필요 없이 흥행이 보증된 전시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평일인데도 관객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주말은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사과 하나로 파리를 놀라게 하리라"


세잔에겐 관찰만이 진정한 앎이었다.

세잔은 눈앞에 보이는 껍데기는 잊고 진짜의 형체를 붙잡아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

색을 철하지 않는 면도 존재할 만큼 치열하게 준비하고 계획대로 그리기 위해서

일생을 바친 세잔의 '관찰의 힘'


반면에 르누아르는 그림을 통해 '영혼을 씻어주는 선물'로서 아름다움과 낙관적인 기쁨을 표현하는데

중심을 두고 그리기 때문에 그림 속 물체들이 마치 움짐임을 멈추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피카소는 화가 중에 유일하게 존경했던 이가 '세잔'이라고 했죠.

많은 영향을 받은 듯합니다.



위대한 이들은 변화했다.
변화가 두렵고 욕먹을 각오를 하면서도 말이다.
그걸 느낄 수 있었다!








Section1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거장, 르누아르와 세잔


르누아르와 세잔은 인상주의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스타일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르누아르의 작품은 섬세함과 조화로움이 돋보이며, 세잔의 작품에는 엄격함과 기하학적인 표현이 담겼습니다. 두 거장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건지 섬에 간 '르누아르'"건지 Guernsey 섬"은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 있는 작은 섬입니다.

영국령의 섬이지만 영국보다 프랑스가 더 가까운 이 섬을 방문한 '르누아르'는 지인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답니다.

'정말 아름답고 작은 섬이랍니다. 예쁜 길과 멋진 바위, 로빈슨 쿠르소가 이 섬에 있었을 것 같은 해변,... 남녀가 함께 바위에 누워 있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1883년, 한 달 넘게 이 섬에 머물렀던 '르누아르'는 바다와 절벽, 해변에 비치는 빛과 그림자에 정말 매료되었고, 섬의 매혹적인 분위기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 섬을 다녀간 이후 그의 작품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답니다. 최근 건지섬에는 140년 전 르누아르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림 그렸던 장소를 돌아보는 투어 패키지, '르누아르 산책 The Renoir Walk'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답니다.






푸른색 꽃병 (Blue Vase), 1889~1890, 캔버스에 유채, 61.2 X 50Cm, 폴 세잔




꽃병에 꽂힌 꽃, 1898, 캔버스에 유채, 55X46Cm, 피에르 오귀스트 르느와르


르누아르는 꽃다발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다양한 꽃꽂이를 통해 형태와 색상을 연습했습니다. 그는 다양한 종류의 꽃을 섞어 원하는 배열을 만드는 것을 즐겼습니다. 르누아르는 또한 모양의 배치와 원근법에도 많은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꽃병과 꽃다발은 옆모습으로 보이는 반면, 그 위에 놓인 원형 테이블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깊이감을 없애는 갈색의 평평한 부분이 이를 보여줍니다.


꽃들은 삼각형 형태로 비대칭적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노란색과 분홍색 장미는 다른 흰색 꽃과 녹색 식물들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따뜻한 색조와 차가운 색조는 서로 어우러지며, 매우 옅은 배경과 대비를 이루며 더욱 강조됩니다. 르누아르는 꽃병에 반사된 꽃의 모습을 그렸는데, 투명한 꽃병 안에는 꽃줄기가 보입니다. 이 두 가지 단순한 흰색 터치는 그림 전체에 밝고 부드러워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르누아르와 동시대 화가 중에는 꽃을 소재로 한 정물화를 많이 그린 화가들이 있는데, 특히 에두아르 마네(1832~1883)와 앙리 팡탱 라투르(1836~1904)가 그렇습니다.




꽃을 그리는 것은 내 머리를 쉬게 해 줘.
모델 앞에 있을 때처럼 정신을 긴장시키지 않아도 되거든.
꽃을 그릴 때 나는 색조를 깔고, 대담하게 명암을 시도해 보지.

-르누아르, 친구 조르주 리비에르에게



복숭아(Peaches), 1881, Auguste Renoir


르누아르의 <복숭아>(1881)는 반짝이는 자기에 담긴 복숭아의 솜털처럼 부드럽고 섬세한 촉감을 그대로 전해준다. 르누아르는 십 대에 도기 공방에서 수습생으로 일하면서 자기 채색 특유의 맑은 색상을 다루는 경험을 쌓았다. 그 덕분에 광채를 표현하는 평생의 기술을 터득했고, 어른거리는 빛을 능숙하게 묘사할 수 있게 되었다.





사과와 배, 1895, 41X61.7Cm, Auguste Renoir






튤립다발, 1906, Auguste Renoir






꽃과 과일, 1880, Auguste Renoir





수프 그릇이 있는 정물 Still Life with Soup Tureen, 1877년경, 캔버스에 유채, 65 x 81.5 cm, Paul Cézanne





배와 녹색 사과가 있는 정물, 1873~1875, Paul Céz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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