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의 전시 '적군의 언어'는 아트선재센터 30주년을 기념하여, 미술관 자체를 폐허가 된 '조각적 생태계'로 전환한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2025년 9월 3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열리며, 관람객은 흙더미로 막힌 입구부터 황폐한 내부까지 작품의 일부로 삼아 '상상의 종말'을 다룬 현대 문명의 이면을 다양한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는 아르헨티나-페루 작가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의 첫 한국 개인전입니다.
전시의 특징
: 전시 공간인 아트선재센터가 흙더미, 드러난 콘크리트 골조 등으로 뒤덮여 하나의 거대한 조형물처럼
변모합니다.
: 인위적인 질서를 버리고 온도와 습도까지 변하는 자연스러운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이 그 현장의
목격자가 되도록 유도합니다.
: 아르헨티나에서 온 작가 스튜디오 멤버 11명이 6주간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전시로, 미술관 전체를
하나의 작업으로 만듭니다.
: 인류의 발전과 같은 거시 서사에서 벗어나, 문명의 소멸과 멸망 이후의 풍경을 보여주며
'상상의 종말'이라는 주제를 탐구합니다.
전시는 지하층에서부터 시작해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 이동하는 구조입니다.
전시 초반부터 일체의 가이드나 설명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해 줘 관람객 각자가 마음대로 감상하는 구조.
그래서 호불호가 강한 전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하 강당에 있는 외계인의 알(?)로 추정되는 오브제가 눈에 뜨입니다.
사건 현장을 보는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한글을 부분 지워 마치 외계어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아주 묘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글씨는 이전 전시에서 사용된 문자를 그대로 두고 부분적으로 지운듯 합니다.
색만으로도 독특한 공간 표현을 해서 멋졌습니다.
SF영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표현도 익숙하지만 새롭네요~
비상구 표시가 여러 개인 것만으로도 묘한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전시장에 있는 모든 텍스트는 읽을 수 없는 형태로 무너져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간형 로봇인 발키리를 변형한 조각. 손에 다비드 상을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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