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살던 생명체(미니 선인장)가 사라지니 좀 헛헛한 기분이 들었다.
벌써 몇 번째인지,
작은 선인장도 잘 견뎌내지 못하는 내 사무실이라는 사막
미안하기도 하고 허전해서 아이디어를 짜내어 빈 화분에 커피 원두를 채워
넣고 나니 허전해서 한쪽에 전시되었던 마이크로 블록 병아리를 덥석 집어
커피 원두 사이에 푹 꽃아 두니 제법 어울렸다.
커피 자체가 방향제 역할을 하니 예쁘기도 하고 기능도 만족
은은히 풍기는 커피 향을 느끼며 리폼 완료
우리 집 사랑꾼 노처녀 푸디
그녀는 언제나 밝은 미소와 백치미로 우리를 늘 즐겁게 합니다.
그녀가 갑자기 숨을 쉬기 힘들어해 병원에 가보니 심장병이었습니다.
심하게 짖거나 뛰면 갑자기 기절을 할 수도 있다는 말에
하늘이 무너질듯한 슬픔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슬픔도 시간이 지나면 그 색이 옅어지나 봅니다.
지금은 스카프 매기 놀이를 하며 한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모두가 언젠가는 죽을 수 있으니 심장병도 큰 상관없습니다.
푸디에겐 늘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니까요.
걷는 게 생활화된 요즘 강남역에서 나와 선릉역까지 걸어서 출근을 합니다.
테헤란로 길은 뻥 뚫려 있어서 걸을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예쁜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길가에 놓아둔 흉측해 보이는 배너보다는 이렇게 빈티지 자전거에
커피숍 오픈 광고를 해놓은 센스에 감동을 했습니다.
눈을 즐겁게 해주는 광고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엔 정말 몰랐습니다.
아니 요즘도 가끔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행복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것을요.
행복은 지천에 깔려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행복을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코끼리랍니다.
코끼리는 내게 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동물입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어떻게 생겼는지 도통 생각이 나질 않는 겁니다.
대략의 형태는 기억나는데 도저히 그릴 수는 없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구글링을 하고 나서야 다시 형태를 알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은 잊어먹지 않도록 자주 봐야 합니다.
코끼리가 그렇고 사람들이 그렇고 물건들이 그렇습니다.
소중한 건 자주 봐야 합니다. 그렇죠?
보지 않고도 머릿속에서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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