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열풍 이전인 2018년 4월, 거금 1000만 원을 투자해 삼성전자 주식 4주를 샀습니다. 아직 주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는 않던 시기였습니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주식 시장의 흐름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당시 액면 분할을 앞둔 시점이었고, 주가는 거의 매일 올라 2주일 만에 100만 원 이상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이런 속도로 오른다면, 매달 월급만큼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욕심이 과한가요?) 하지만 액면 분할이 이루어지고, 제가 200주를 가진 주주가 되자, 주가는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수익을 실현할 계획은 아니었지만, 올랐던 주가가 떨어지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자 주식에 대한 관심도 뜸해졌습니다. 주식앱에 들어가 보는 횟수도 점점 적어졌습니다. 어느 날,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기사를 보고 들어가 봤더니, 30%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며칠 더 지켜보다가 매도를 하려고 했는데, 오를 때는 계속 오르다 보니, 매도 시점을 잡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매도 시점을 놓친 후 또 한동안 주식에 대해 잊고 지냈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주식 열풍이 불었습니다. 주식에 아무런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새롭게 주식에 뛰어들어 20~30%의 수익을 올렸다는 기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2년 전부터 가지고 있던 삼성전자는 상승세가 너무 더뎠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슈퍼개미라는 분의 주식 유튜브까지 보다가, 제 투자에는 아무런 목표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복리의 힘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원금 1000만 원으로 25%의 수익을 40번 거두면 원리합계가 얼마나 될지 짐작이 되시나요? 3억? 5억? 10억? 답을 듣고도, 액수가 너무 어마어마해서 계산기로 직접 계산을 해 보았습니다.
752억, 75억 도 아니고 750억이 넘는 돈이었습니다. 그날부로 저는 목표 수익을 25% 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수익률 25%가 되자마자 매도했습니다. 첫 매도라 주식거래세와 수수료 등이 발생하는지도 몰라 실제로는 25%가 조금 안 되는 수익을 거두었지만요.
하지만, 목표 달성의 기쁨도 잠시뿐이었습니다. 연말까지 세 달만 더 들고 있었으면, 원금 1000만 원이 2000만 원이 될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배가 아팠지만, 몇 가지를 확실히 배웠습니다. 대형주는 반응이 느리다는 것, 내가 팔면 주식은 오른다는 것도요. 무엇보다 큰 소득은 투자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가 달성되었으면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겠죠?
752억까지 이제 딱(?) 39번 남았습니다. 2년마다 25% 수익을 거둔다고 가정해도 78년이 걸리네요. 2099년. 의학기술이 발전하면 그때까지 살 수 있을까요? 78년 후에 752억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질 지도 궁금하네요. 설마 아파트 한 채도 못 사는 돈은 아니겠죠?
여러분의 투자는 어떤 목표를 위해 진행되고 있나요? 아직 목표가 없다면, 752억 만들기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