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분석
5월 초 2019년 4월 유행어와 신조어 란 글을 발행했었다.
저 글을 발행하기 전엔 마케팅에 관련된 정보가 생겨도 잘 공유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과연 겨우 4년 차 마케터가 다른 이에게 정보를 공유할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인가란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까짓게 뭐라고!라는 생각에 꽉 차있었다. 이제 막 마케터로 걸음마를 떼고 있는 내가 다른 이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준다는 자체가 전문가들이 보기에 우스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타깃을 누구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작성하는 PPT 콘셉트가 바뀌듯 해당 내용도 필요로 할 타깃 설정만 잘하면 그분들에게 유의미한 정보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타깃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으로 여유롭게 잡아봤다.
마케팅 업계에 갓 입사한 27세 황사원 님
Z세대들의 생각이 너무 궁금한 35세 김 과장님
직원이 적어 직접 마케팅을 해야 하는 42세 이사장님
다행히 저 글은 업로드 후 반응이 꽤 괜찮았다. 해당 글은 다음 메인에 오르지 않았음에도 올린 지 두 달이 지난 요즘도 조회수가 꾸준히 찍히는 중이다. 그만큼 니즈가 있던 글인 거다.
해당 글이 잘 되는 것 같아 그다음 달인 5월 유행어&신조어 글도 빨리 작성하려 했다. 브런치에서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려면 터지는 포인트를 발견하자마자 빠르게 비슷한 류의 후속 콘텐츠를 제작해야 그 흐름이 유지된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6월이 되어 5월 신조어 관련 글을 작성하려고 보니 두 가지 난관이 있었다.
첫째, 유행어와 신조어는 매월 몇 개씩 규칙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유행어와 신조어는 단지 어떤 시기에 어떤 이슈들에 맞게, 트렌드에 맞게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매월 트렌드를 뽑을 만큼 넉넉지 않았다.
둘째, 유행어도 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이 한 달은 더 갔다.
아무리 가볍디 가벼운 유행어와 신조어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에 맞게 사용하는 기간은 두 달 이상이었다. 유행어가 10명이 쓴다고 유행어라 불리는 것이 아니고 만 명, 십만 명에게 퍼져야 유행어로 인정되기에 퍼지고 익숙해지는 데는 한두 달의 시간이 걸렸다. 그렇다고 5월 유행어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월간 유행어 라임을 맞추기 위해 부족한 콘텐츠를 발행하긴 싫었다. 결국 다음에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줄 콘텐츠를 만들자고 스스로 타협했다.
다행히 이번 5, 6월에는 시험기간이 겹쳐 학교와 관련된 유행어가 많이 나온듯하다. 3,9월에는 연애 관련 유행어가 많이 나오고 한여름, 한겨울에는 시즌과 관련된 유행어가 나오듯 시기도 유행에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
그럼 이제 5-6월 지금 시기 Z세대 속 유행어를 살펴보자
1. 꾸안꾸
꾸민 듯 안 꾸민 듯의 줄임말
해당 용어는 놀라운 토요일이란 TV 프로그램에서도 맞추기로 나온 신조어이다. 이런 용어까지 줄여? 싶지만 내가 10대였던 시절에도 뭐든 줄이고 어른들이 못 알아듣게 하는 것이 재밌었기에 이해는 간다.
2. 이학망
이번 학기는 망함의 줄임말
이건 딱 시험기간이란 특수한 시즌이었기에 나올 수 있던 말인듯하다. 학점이 망했다는 뜻이며 중간고사 때는 기말이 남아있기에 희망을 가지지만 기말고사를 망친 시점에선 이 말을 쓰게 될 것 같다.
3. 누구인가 누가 00 소리를 내었어
옛날에 유행했던 '누구인가,누가 00 소리를 내었어.'유행어가 다시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카톡방에서 누군가 자신의 말을 끊거나 뜬금없는 말을 하였을 때도 쓴다고 한다. 배우 김영철님은 중년배우지만 요즘 10-20대들이 가장 많이 알아보는 중년배우가 되신 듯싶다.
4. OOO 공부법
공부법과 관련된 드립을 만들어내는 것이 유행
이것 또한 시험기간 특수로 자주 쓰이게 된 유행어인데 무슨 일이든 공부법이란 말을 붙여 드립으로 쓰는 것이다.
포드 공부법 : F or D 공부법 (F 또는 D를 노리는 공부)
카카오 공부법 : 다음을 노린다
호랑이 가죽 공부법 : 시험지에 이름 석자만 남긴다
이순신 공부법 : 내 답을 교수님에게 알리지 말라
주마등 공부법 : 죽기 직전 많은 생각이 떠오르니 시험지를 받고 숨을 참기 시작한다
5. 고백해서 혼내주기
대학생 필수 앱 에브리타임에서 고백해서 혼내주자는 말이 유행으로 쓰인다.
고백해서 상대방에게 부끄러움과 부담스러움, 당혹감을 느끼게 해서 상대방을 곤란하게 하는 신종 혼내기 방법으로, 예를 들어서 수업시간에 엄청 떠드는 애가 있는데 수업시간에 PPT로 고백해서 혼내주고 싶다란 식으로 쓰인다.
6. Oh my God 김치!
유튜브 총 몇 명 이란 채널에서 탄생한 유행어
구독자가 100만 명인 유튜버인데 해당 총몇명스토리 영상 조회수는 400-500 만회 정도 된다. 그러다보니 해당 영상에서 나온 나천재라는 캐릭터가 쓰는 한영어(한국어+영어) 또한 인기를 끌게 되었다.
7. ~했누 말투
했노란 표현을 바꾼 표현
인터넷 방송 또는 유튜브에서 어떤 사람이 게임방송을 진행하며 자주 쓴 사투리식 ~했노란 표현에서 파생됐다. 해당 표현을 비하 표현으로 쓰는 사람들이 생겨 안 좋게 들리기에 이것을 순화하여 ~했누란 말이 유행어처럼 쓰이게 되었다.
8. 나천재입니다 Genius요
유튜브 총 몇 명 이란 채널에서 탄생한 유행어
6번과 동일한 이유이다.
https://brunch.co.kr/@branu/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