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원에 찾아온 고양이 선생님

우리 사이의 우열을 어찌 비교하나요?

by 박고래

운동을 하다 보면 내가 내 몸 하나를 어쩌지 못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얼마 전엔 요가원에 고양이가 놀러 왔는데, 등을 최대한 움츠렸다가 쇼파로 가뿐히 뛰어올라 착지하는 그 동물을 보며 인간과 동물을 비교하고 우열을 가리는 게 우습게 느껴졌다. 나는 내 몸 하나를 내 맘대로 못할 때가 많고, 고양이는 제 몸 하나를 경이로울 만큼 잘 쓰는데- 움직임에 한한다면 사람을 고양이게 비할 것인가 말이다. 그냥 서로 다른 게 맞다. 사람은 두 발로 걷고, 머리를 좀 더 쓰고 고양이는 네 발로 걷고 몸을 더 잘 쓰는 것일 뿐이지 우열을 가리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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